['위대한 조강지처' 종영] '막장'이라도 해피엔딩, 개성 빛났다
입력: 2015.12.05 05:00 / 수정: 2015.12.05 02:30

6개월 동안 안방 시청자를 찾았던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 일일극 위대한 조강지처가 장장 6개월 간의 방송을 마무리하고 4일 오후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MBC방송캡처
6개월 동안 안방 시청자를 찾았던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 일일극 '위대한 조강지처'가 장장 6개월 간의 방송을 마무리하고 4일 오후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MBC방송캡처

불륜에 살인까지, 일일극 '위대한 조강지처' 6개월 대장정 마무리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가 4일 오후 121부의 대장정을 끝내고 종영했다.

드라마는 등장인물 간의 얽히고설킨 불륜설정으로 '막장'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날 순 없었지만, 기존 일일 드라마와 다른 미스터리 소재, 기혼여성 사이의 끈끈한 우정은 '위대한 조강지처'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남았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연출 김흥동 김성욱, 극본 황순영) 그간의 갈등을 모두 해결한 세 명의 주인공 유지연(강성연 분) 조경순(김지영 분) 오정미(황우슬혜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혼 후 뒤늦게 한기철(이종원 분)의 위암 투병 소식을 들은 조경순은 남편을 수술대로 올리고자 설득했다. 자신이 과거 저지른 잘못으로 주저하던 한기철이지만, 아내의 거듭된 설득과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을 달리했다. 수술을 앞둔 한기철은 펑펑 우는 조경순을 다정하게 끌어안으며 "그래도 조강지처 품이 제일 좋다"라며 과거 저지른 불륜을 반성했다.

불륜남에서 애처가로 변화한 한기철(이종원 분). 위암을 극복한 한기철은 3년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조강지처 경순(김지영 분)과 두 번째 결혼을 했다. /MBC방송캡처
불륜남에서 애처가로 변화한 한기철(이종원 분). 위암을 극복한 한기철은 3년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조강지처 경순(김지영 분)과 두 번째 결혼을 했다. /MBC방송캡처

이후 3년이 흘렀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기철은 전과 다른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연신 웃음을 짓던 한기철 앞에는 다시 살이 오른 '조강지처' 조경순이 등장했다. 경순은 예전처럼 '아줌마스러운' 털털한 모습으로 변화했지만, 여유로운 미소는 달라진 그의 삶을 짐작하게 했다. 그는 살뜰한 애처가로 변화한 한기철과 새롭게 결혼식을 올렸다.

유지연 또한 도형민(정유석 분)과 새 출발을 예고했다. 경순의 결혼식에 참석한 지연이 '귀국한다'는 형민의 문자를 받은 것. 지연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설레는 미소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오정미 또한 이성호(황동주 분)의 아이를 임신하고 알콩달콩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먼 발치에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는 조수정(한예솔 분). 위대한 조강지처는 모든 인물들이 갈등을 넘어 제자리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MBC방송캡처
먼 발치에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는 조수정(한예솔 분). '위대한 조강지처'는 모든 인물들이 갈등을 넘어 제자리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MBC방송캡처

다만 '불륜녀' 조수정(진예솔 분) 만큼은 이들과 달리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했다. 조건없는 사랑으로 그를 감싼 유일한 엄마 홍금숙(이보희 분)을 몰래 숨어서 바라봤지만, 가족 앞에 설 준비가 필요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모습을 감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한기태와 결혼식을 마친 세 명의 친구 조경순 유지연 오정미가 우연히 불륜을 저지르는 '꽃뱀'을 목격하고 "조강지처의 무서움을 알려주겠다"라며 그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유쾌한 장면으로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6개월간 시청자를 만난 '위대한 조강지처'는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생 3명의 과거 은밀한 살인, 위태로운 결혼과 이혼을 소재로 11%가 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안방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부부 사이를 다룬 기존 드라마의 틀을 완전히 깨지 못했지만, 신선한 시도가 독특한 매력을 줬다는 평가와 함께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위대한 조강지처' 후속으로는 하희라 강민경 정찬이 주연으로 나선 '최고의 연인'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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