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뮤직리뷰] 평균 나이 20.7세 방탄소년단 '넘어져도 괜찮아'
입력: 2015.11.30 05:00 / 수정: 2015.11.30 07:57
새 앨범 화양연화 pt.2를 발매한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2에는 타이틀곡 런을 포함해 모두 9곡이 수록돼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새 앨범 '화양연화 pt.2'를 발매한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2'에는 타이틀곡 '런'을 포함해 모두 9곡이 수록돼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2'로 '청춘 2부작'을 완성하다

[더팩트 | 김민지 기자] 청춘의 경계에 선 일곱 소년이 들려주는 진짜 청춘의 이야기. '청춘 2부작'의 마지막 이야기 '화양연화 pt.2'에서 방탄소년단은 찬란하지만 때론 불안한, 흔들려서 더 빛나는 청춘의 감성을 음악에 담았다. 실패와 좌절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응원하는 앨범의 메시지는 그들 자신도 청춘이게 더욱 와 닿는다.

29일 밤 12시 네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가 발매됐다. 방탄소년단의 '청춘 2부작'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지난 4월 발표한 '화양연화 pt.1'이 위태로운 청춘의 단면을 담아냈다면 '화양연화 pt.2'에서 방탄소년단은 청춘에게 실패에도 좌절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감성은 지난 앨범보다 더 성숙했다. 인트로 '네버 마인드'에서 멤버 슈가는 음악을 하면서 주위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 후 결실을 맺었다고 말한다. 어려운 일을 겪어도 꿋꿋이 나아가라는 앨범의 주제를 담아낸 트랙이다.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2의 첫 번째 콘셉트 포토.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에 질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2'의 첫 번째 콘셉트 포토.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에 질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청춘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노래는 타이틀 곡 '런'이다. 전 앨범의 타이틀 곡 '아이 니드 유'가 아프고 위태로운 청춘에 대해 노래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는 청춘들에게 '넘어져도 괜찮아' '좀 다쳐도 괜찮아'라며 위로를 건넨다. 사랑을 갈구하는 화자의 입장에서 쓰였지만 실상은 청춘들을 다독이는 곡이다. 랩몬스터는 이 곡에 대해 "'런'이라는 단어에 상징성을 부여해 넘어져도 일어나 달리면 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버터플라이'에는 방탄소년단 특유의 애틋한 감성이 묻어 있다. 사랑하는 이를 나비에 비유해 그가 떠나갈까 불안해하는 이의 마음을 그렸다. '손 대면 날아갈까 부서질까 겁나'라는 가사는 연인에 대한 화자의 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동화 같은 분위기의 멜로디 전개는 곡이 몽환적으로 느껴지게 하며 특히 애절함이 느껴지는 보컬들의 음색이 분위기를 한층 살린다.

'웨일리언 52'는 소재 자체가 독특하다. 52Hz의 주파수로 이야기하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를 소재로 했다. '힙합하는 아이돌'로서 때때로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의 음악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슈가가 프로듀싱한 '고엽'은 도입부부터 밀고 당기는 사운드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애절한 멜로디와 처연한 음색이 더해져 쓸쓸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위)와 정국. 화양연화 pt.2에는 비현실적이게 느껴지는 청춘의 에너지가 담겨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위)와 정국. '화양연화 pt.2'에는 비현실적이게 느껴지는 청춘의 에너지가 담겨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마 시티'에서는 지난 2013년 9월 발표한 '팔도강산'에 이어 또 한 번 고향을 찬양했다. '팔도강산'에서 각자 자신의 출신 지역 사투리로 랩을 했다면 '마 시티'에는 고향에 대한 키워드가 포함된 가사를 집어 넣었다.얼터너티브 힙합 장르인 이 곡은 흥겨우면서도 세련됐다.

'뱁새'는 '힙합하는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색을 강렬하게 드러낸 곡이다. '수저론' 'n포세대' '열정 페이' 등의 단어로 청춘들이 힘겨워 하는 세태를 꼬집었다. 신나는 비트 위에 올려놓은 거침 없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평균 나이 20.7세인 방탄소년단은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청춘들이다. 이들이 노래하는 청춘은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 그 자체다. '화양연화 pt.2'에서는 일곱 청춘들이 느끼는 쓸쓸함과 아련함, 강렬함과 흥겨움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한편 새 앨범 '화양연화 pt.2'를 발표한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신곡 '런'으로 컴백 무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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