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내부자들' 백윤식, '내 나이가 어때서'
입력: 2015.11.17 05:00 / 수정: 2015.11.16 19:32

내부자들에서 보수지 논설주간 이강희를 연기한 배우 백윤식. 배우 백윤식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내부자들 인터뷰를 통해 <더팩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쇼박스 제공
'내부자들'에서 보수지 논설주간 이강희를 연기한 배우 백윤식. 배우 백윤식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내부자들' 인터뷰를 통해 <더팩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쇼박스 제공

배우 백윤식, 영화 '내부자들'의 논설주간 이강희로 돌아오다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젊은이들이 나를 참 좋아하거든."

배우 백윤식은 충무로의 '대선배' 혹은 '선생님'으로 불리지만, 스스로를 '젊게 사는 남자'라고 자평한다. 그래서인지 영화 현장에서 젊은 스태프와도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고 유행에 뒤지지 않는다 편이다. 지침 없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내공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젊게 사는 비결로 낙천적인 성격을 꼽았다.

2013년 '관상' 이후 2년 만에 영화 '내부자들'로 스크린에 돌아온 백윤식, 극 중 보수 신문에서 기사를 쓰는 논설주간 이강희 역할을 맡아 악역으로 돌아온 '백 선생님'을 11월 첫째 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카페에서 <더팩트>가 만났다.

논설주간 이강희로 돌아왔어요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본인이 연기한 이강희 캐릭터를 매력있는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쇼박스 제공
'논설주간 이강희로 돌아왔어요'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본인이 연기한 이강희 캐릭터를 매력있는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쇼박스 제공

-'내부자들'에 출연한 이유가 궁금하다

"아시다시피 이강희 캐릭터가 좋은 일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내부자들' 원작과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이강희란 인물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사건의 시발점이자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서 출연 욕심이 생겼다. 사실 선과 악이란 카테고리를 빼고 보면 배우로서 욕심나는 인물이다."

-우민호 감독이 백윤식 캐스팅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고 하더라

"하하하. 우민호 감독이 캐스팅을 제안하면서 시나리오 첫 장에 손글씨로 '러브레터'를 써줬다. 백윤식이 왜 '내부자들'에 출연해야 하는지, 평소 나를 감독으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 멋진 글에 마음이 동한 것도 사실이다. 우민호 감독이 글 좀 쓰니까."

-백윤식이 생각한 논설주간 이강희는 어떤 인물인가

"영화에서 표현된 것처럼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했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 권력을 형성한 것만 봐도 그렇다. 어려운 일 아닌가. 또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풀어나가는 강단이 있는 남자다."

말은 권력이고 힘이야 국내 최고의 보수지에서 글을 쓰는 논설주간 이강희를 연기한 백윤식은 이강희의 강단있는 성격을 높이 샀다. /쇼박스 제공
'말은 권력이고 힘이야' 국내 최고의 보수지에서 글을 쓰는 논설주간 이강희를 연기한 백윤식은 이강희의 강단있는 성격을 높이 샀다. /쇼박스 제공

-극 중 파격적인 노출 장면도 있던데

"배우가 소화해야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거부감은 없었다. 작품에서 내가 노출하는 장면이 가장 상징적인 장면 아닌가(웃음)."

-언론인을 연기하고자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웃음). 평소 신문을 보는 것 정도? 여전히 인쇄된 신문을 본다. 요즘은 휴대전화가 발전해서 실시간으로 뉴스를 체크할 수 있지만, 그래도 활자 신문이 좋다. 보수 진보 언론 안 가리고 골고루 구독 중이다."

휴머니즘 넘치는 사회를 꿈꿔요 백윤식은 스스로를 젊게 사는 낙천적 인물로 자평했다. /쇼박스 제공
'휴머니즘 넘치는 사회를 꿈꿔요' 백윤식은 스스로를 젊게 사는 낙천적 인물로 자평했다. /쇼박스 제공

-'격세지감'을 느낄 것 같은데

"나이가 들면 열정 넘치는 청춘보다 보수적인 늙은이가 되기 마련이다. 그걸 '좋다' '나쁘다' 평가할 것은 아닌 게 '나이 듦'에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보수적인 세대가 된 것 맞다(웃음). 하지만 난 여전히 진취적이고 낙천적이다. 그리고 인간미, 휴머니즘 넘치는 세상을 꿈꾸며 산다. 극악무도한 사건과 이념의 대결이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휴머니즘 넘치는 인문주의 세상을 바란다."

-젊게 사는 건 확실한 것 같다

"하하하. 고맙다. 창작하는 직업으로 산다는 건 행운이다. 끊임없이 공부할 수 있고 노력해야 하니까 젊을 수 밖에. 나를 예술인으로 불러주면 고맙겠는데.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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