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시청률 6.7%, 첫 방송부터 일냈다
입력: 2015.11.07 09:31 / 수정: 2015.11.07 09:31
응답하라 1988 첫 방송. tvN 응답하라 1988 1회가 평균 시청률 6.7%를 기록했다. /CJ E&M 제공
'응답하라 1988' 첫 방송. tvN '응답하라 1988' 1회가 평균 시청률 6.7%를 기록했다. /CJ E&M 제공

'응답하라 1988' 1회 평균 시청률 6.7%, '응답하라 1994' 1회보다 높아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응답하라 1988'이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6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1회는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 8.6%(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같은 시간대 1위의 시청률이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코믹 가족극답게 남녀 10~50대 시청층 모두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응답하라 1988' 1회는 1971년생, 올해로 마흔다섯이 된 성덕선(이미연 분)의 내레이션으로 막을 열었다.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골목을 공유하는 동일이네와 성균이네, 그리고 그 골목에서 나고 자란 골목 친구 다섯 명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금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이웃 간의 정, 마치 공기와 같아 존재의 소중함을 잘 알아챌 수 없는 가족 등 촌스럽지만 마냥 정겹고 푸근했던 1980년대 감성을 하나하나 건드렸다.

◆가족, 그리고 이웃

'응답하라 1988' 1회에서는 쌍문동 골목을 끼고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냈다. 가진 건 없지만 정만큼은 넘쳐 흐르는 동일이네에서는 공부 잘하는 언니 성보라(류혜영 분)와 아들인 동생 성노을(최성원 분) 사이에 껴 서러움만 쌓아가는 둘째 딸 성덕선(혜리 분)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근엄한 포스를 풍기지만 사실은 썰렁 개그 마니아인 성균이네에서는 전화번호부를 끼고 사는 덕후 아들 김정봉(안재홍 분), 한없이 무뚝뚝한 김정환(류준열 분), 그리고 세 남자와 함께 살며 알 수 없는 외로움을 키워나가는 엄마 라미란의 모습이 담겼다. 가장 가까운 관계처럼 보이지만 가장 서로를 모르는 가족 관계의 사실적인 모습이 담겨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금은 잘 느낄 수 없는 이웃 간의 정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밥 한 공기가 모자라 아랫집에 밥 얻으러 간 것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손을 통해 바쁘게 골목을 오가는 반찬들, 세 집 주부가 평상에 앉아 콩나물과 멸치를 다듬는 것, 김성균이 통닭 두 마리를 사와 아랫집 동일이네와 나눠먹는 것은 과거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떠올리게 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회는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 8.6%를 보였다. /CJ E&M 제공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회는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 8.6%를 보였다. /CJ E&M 제공

◆1980년대 대한민국

1988년이라는 시대를 와 닿게 하는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제 24회 서울 올림픽 피켓걸로 선정된 성덕선은 반 년 동안 구슬땀 흘리며 마다가스카르 피켓걸로 나설 준비를 했다. 이후 마다가스카르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뻔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간다 피켓걸로 참여하며 가족, 그리고 쌍문동의 자랑이 된 것. 제작진이 "1988년도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 사고들을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에피소드로 풀어낼 것"이라 전했던 것처럼 앞으로 또 어떤 에피소드가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삐삐도 휴대폰도 초고속 인터넷도 되지 않던 시절의 아날로그적인 삶의 방식도 재현됐다. 엄마가 대문 밖으로 나와 힘차게 소리 지르면 하나 둘 집으로 모이는 아이들, 아버지의 뒷주머니에 꽂혀있던 누런 월급봉투, 높이가 다른 교실 책상, 굴려서 배달하는 가스통, 그리고 연탄 피웠던 집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연탄가스의 위협까지. 지금은 까맣게 잊고 살았던 그때의 촌스러운 기억들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응답하라 1988' 첫 방송은 불혹을 넘긴 성덕선 남편의 정체를 궁금증으로 남기며 마무리했다. 7일 오후 7시 50분 방송 예정인 2회에서는 쌍문고 3인방 김정환, 선우(고경표 분), 동룡(이동휘 분)이 짜릿한 일탈을 꿈꾼다. 축구 혹은 공부밖에 모르고 상급생에게 돈을 뺏길 만큼 순박한 이 세 명의 고등학생이 꿈꾸는 일탈이 과연 무엇일지는 2회에서 공개된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쌍문동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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