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FC' 축구 미생들, 또 다른 청춘에게 희망을 전하다
입력: 2015.10.26 11:18 / 수정: 2015.10.26 11:18

지난 24일 종영한 청춘FC. 청춘FC는 축구 미생들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보여줬다. /청춘FC 공식 페이스북
지난 24일 종영한 '청춘FC'. '청춘FC'는 축구 미생들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보여줬다. /'청춘FC' 공식 페이스북

'청춘FC', 지난 24일 16부작으로 종영…4개월 대장정 마쳐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청춘FC의 축구 미생들이 '나'와 같은 또 다른 청춘들을 응원했다. 청춘이 청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4일 KBS2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이하 '청춘FC')이 16회를 마지막으로 약 4개월 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축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잡고 도전, 절실함과 열정을 폭발시켰던 청춘FC의 축구 미생들. 그들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청춘들에게 희망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춘FC의 미드필더 지경훈은 "어린 시절부터 나는 축구에 미쳐있었다.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가 되기 위해 무엇이든 했다.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랬더니 어떠한 악조건도 무서울 것이 없더라. 어느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았다. 무엇인가에 미쳐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것 같다. 미쳐있었기 때문에 청춘FC라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고 말이다"라며 청춘FC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말했다.

청춘FC의 최전방 공격수 중 한 명이었던 이웅재는 "축구 선수로 살아오며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아직 난 부족한 선수다. 축구를 포기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주위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나에 대한 믿음, 꿈에 대한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나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꺾이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탄탄한 피지컬로 터프한 수비를 선보였던 허민영은 "어린 시절 경기에서 실수를 하면 심하게 자책하곤 했다. 지면 잠을 못 자기도 했다"고 회상하며 "이제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누구나 실수할 수도 있다. 좀 더 자신에게 관대하고 지금 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 함을 깨달았다"며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어업 후계자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수비수 김바른은 "나는 포기가 빠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 축구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나 보다. 원하는 바가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하는 말이지 않은가. 그래야 행운이란 것도 찾아온다고 믿는다"며 특유의 유머러스한 비유로 깊은 깨달음을 전했다.

불의의 부상 등으로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던 축구 미생들은 다시 한 번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그들의 이야기는 현실과 이상의 갈림길에 놓여있던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춘들에게 희망을 안겼고 청춘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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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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