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개봉을 예정했던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가 개봉을 연기했다. /시네마 달 제공 |
감독 측 "가족들을 보호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힘쓰고자 개봉연기"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감독 김진열, 배급 시네마달)의 개봉이 연기됐다.
영화 '나쁜 나라'를 연출한 김진열 감독과 제작진은 23일 이같이 밝혔다.
김진열 감독은 개봉연기의 주된 이유를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임에도 그들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채 영화를 제작했고 이로인해 의도하지않게 해당 작품을 통해 상처를 줬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열 감독과 제작진은 영화 '나쁜 나라'를 만든 목적에 대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언론 보도와 인터넷 상의 공격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을 영위하지 못했던 희생자 유가족을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진열 감독과 제작진 측이 보낸 '나쁜 나라' 개봉연기 전문. 그는 '나쁜 나라'를 조속히 개봉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네마달 제공 |
제작진 측은 "그러나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일부 장면이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고심 끝에 가족들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분이 함께 하도록 관객과의 만남을 연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준 부분과 개봉을 기다렸던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이며 '나쁜 나라'의 개봉이 연기됐을 뿐, 확고한 개봉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는 2014년 4월,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희상자가 생긴 후 희생자 가족에게 생긴 1년간의 변화를 그렸다. 당초 예정했던 개봉일은 오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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