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그녀는예뻤다' 황정음·박서준, '밉상 커플'이 여기있네
입력: 2015.10.23 05:13 / 수정: 2015.10.23 03:02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22일 오후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에서 지성준(박서준 분)이 진짜 김혜진(황정음 분)의 정체를 알게됐다. /MBC캡처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22일 오후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에서 지성준(박서준 분)이 진짜 김혜진(황정음 분)의 정체를 알게됐다. /MBC캡처

김혜진 지성준, 로맨스에 불붙었지만 동시에 '위기'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지금도 앞으로도 내겐 김혜진 너뿐이야."

쉬운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온 첫사랑 남녀. 이들의 극적인 만남은 애틋하고 달콤했다. '운명의 그녀'를 곁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지성준(박서준 분)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고 그의 눈물에 김혜진(황정음 분) 또한 그간의 섭섭한 마음을 모두 털어 버렸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눈을 마주 보던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가득한 그 시각, 반대편에선 우정과 사랑을 잃은 민하리(고준희 분)와 용기내 사랑을 고백한 김신혁(시원 분)은 허탈한 표정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연출 정대윤, 극본 조성희)에서는 유년시절 첫사랑 김혜진의 정체를 알게 된 지성준과 이로 인해 변화하는 네 남녀, 지성준 김혜진 민하리 김신혁(시원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민하리는 친구의 남자를 사랑했네. 지성준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온 김혜진은 혼자 울고 있는 민하리를 보고 지성준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MBC방송캡처
민하리는 친구의 남자를 사랑했네. 지성준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온 김혜진은 혼자 울고 있는 민하리를 보고 지성준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MBC방송캡처

이날 민하리를 만나기위해 그가 일하는 호텔을 찾았던 지성준은 우연히 그의 본명을 듣고 자신의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정체가 발각된 민하리는 당황한 채 뒤늦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 했지만, "도대체 넌 누구냐"며 매몰차게 돌아서는 지성준의 냉정한 모습에 절망한다.

그 길로 진짜 김혜진에게 달려간 지성준. 그동안 첫사랑을 곁에 두고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했다. 그동안 함께 일하며 김혜진에게 유독 못되게 굴었던 그였기에 애틋한 마음 또한 배로 커졌고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급속도로 전개됐다.

행복한 마음도 잠시, 집으로 돌아온 김혜진은 민하리가 지성준에게 전하려던 진심이 담긴 손편지를 발견했고 어두운 골목에서 홀로 울고 있는 민하리의 모습을 발견했다. 친구의 오열하는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던 그는 자신을 위해 사랑까지 감추는 친구를 위하고자 첫사랑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김혜진이 거리를 두려 할수록 지성준은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그럴수록 민하리와 관계는 멀어져 갔다.

우정에 금이 간 민하리와 김혜진. 두 여자의 우정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지성준과 김혜진의 러브라인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MBC 방송캡처
우정에 금이 간 민하리와 김혜진. 두 여자의 우정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지성준과 김혜진의 러브라인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MBC 방송캡처

친자매 같던 두 사람의 갈등은 폭발했다. 예전처럼 '쿨'한 연애를 즐기며 슬픔을 떨치려고 노력하는 민하리를 그저 바라볼 수 없던 김혜진은 낯선 남자와 밤길을 나서는 그를 막아섰고 "도대체 진심을 숨기는 이유가 무엇이냐. 내가 포기하겠다.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김혜진의 속 깊은 우정은 되려 친구의 남자를 욕심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민하리를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그는 김혜진에게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데 어쩌라고. 내가 그냥 꺼져줄게"라며 마음에도 없는 가시가 돋친 말을 쏟으며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

상처받은 민하리와 김신혁. 이날 그녀는 예뻤다 방송말미에는 갑작스럽게 한국을 떠난 민하리의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김혜진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을 채워 안방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상처받은 민하리와 김신혁. 이날 '그녀는 예뻤다' 방송말미에는 갑작스럽게 한국을 떠난 민하리의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김혜진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을 채워 안방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그 가운데 김혜진에게 진심을 전했던 김신혁 또한 모스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처음으로 진지한 면모를 보이며 김혜진을 향한 사랑을 고백한 김신혁. 하지만 갑작스럽게 걸려온 지성준의 전화 한 통에 바로 자리를 뜬 김혜진을 보며 상심이 컸던 그는 퇴사를 결정했고 지성준의 만류와 모스트 폐간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돌고 돌아 어렵게 만난 어린시절 첫사랑 김혜진과 지성준의 사랑은 이제 막 시작됐다. 서로를 오랜 시간 그리워한 두 사람이기에 두 사람의 알콩달콩 연애가 껄끄러운 일은 아니다. 다만 먼 길을 돌아가게 한 것도 결국 김혜진의 선택에서 비롯된 일. 그리고 그런 김혜진의 힘든 시기를 묵묵히 함께 해준 남자는 김신혁이었다. 동시에 민하리 또한 '김혜진의 가짜'라고 해도 지성준을 위해 항상 곁에 있었다. 또 김혜진을 연기한 민하리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건 지성준이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 두 사람을 사랑했던 민하리와 김신혁을 민망하게 한 이들은 되려 김혜진과 지성준이다. 결국 극적인 본인의 러브스토리를 위해 애꿎은 이들만 상처받고 말았지만, 되려 죄인처럼 사라져야 했다. 지성준과 김혜진이 '밉상 캐릭터'로 전락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