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한장면] '그녀는예뻤다' 고준희, '가짜'도 사랑할 수 있잖아요
입력: 2015.10.22 23:54 / 수정: 2015.10.22 23:54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 22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민하리가 자신의 정체가 발각된 후 홀연히 한국을 떠났다. /MBC 방송캡처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 22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민하리가 자신의 정체가 발각된 후 홀연히 한국을 떠났다. /MBC 방송캡처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 민하리의 사랑을 응원해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영원한 사랑은 동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거라고 여겼다. 인스턴트 만남을 즐겼고 자신의 늘씬한 몸매와 외모를 탐하는 남자들에게 친절을 베풀었지만, 진심은 주지 않았다. '그녀는 예뻤다' 민하리(고준희 분)에게 연애란 사랑이란 언제나 그런 의미였다. 친구의 남자, 지성준(박서준 분)을 만나기 전까지는.

22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연출 정대윤, 극본 조성희)에서는 지성준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킨 민하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분신처럼 아끼는 친구 김혜진(황정음 분)의 간곡한 부탁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억지로 만났던 지성준이었지만, 그간 만나왔던 남자들과 달리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에게 민하리 또한 시나브로 마음이 동요됐다.

끝내 전하지 못한 민하리의 진심. 민하리는 자신이 왜 신분을 숨겼는지 자신의 입으로 지성준에게 말하지 못했다. /MBC 방송캡처
끝내 전하지 못한 민하리의 진심. 민하리는 자신이 왜 신분을 숨겼는지 자신의 입으로 지성준에게 말하지 못했다. /MBC 방송캡처

민하리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자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지성준을 향한 마음이 커졌던 것. 하지만 자신을 김혜진이라 생각하고 베푼 지성준의 사랑임을 알고 있었던 민하리는 지성준 김혜진을 향한 죄책감에 힘들어 했다.

주저하던 민하리는 결국 자신의 입으로 진실을 전하지도 못한 채 지성준에게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 망연자실했다. 진심을 담은 손편지도 썼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은 더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입장은 전혀 변호할 기회도 부여받지 못한 '가짜 김혜진' 민하리는 어두운 골목에 혼자 앉아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친구의 눈물을 몰래 바라보며 함께 우는 김혜진. 서로의 진심을 숨긴 두 친구는 끝내 서로를 위로하지 못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MBC방송캡처
친구의 눈물을 몰래 바라보며 함께 우는 김혜진. 서로의 진심을 숨긴 두 친구는 끝내 서로를 위로하지 못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MBC방송캡처

'가짜' 김혜진 민하리는 슬플 자격도 없었다. 친구의 남자를 욕심냈다는 죄책감을 느낀 민하리는 자신의 슬픔을 숨기며 혜진 앞에서도 능청스럽게 굴었고 다시 인스턴트 사랑을 즐기려 노력했다.

하지만 되려 모든 사실을 아는 김혜진은 민하리를 걱정했고 그를 다그치며 진심을 내보이라고 윽박질러 그를 내몰았다. 모든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민하리. 그는 결국 김혜진을 향해 "내가 이따위 사람이다"라며 해서는 안될 말까지 마구 쏟아냈고 스스로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붙였다.

말싸움하는 민하리와 김혜진.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진심을 말하지 못한 채 민하리가 홀연 한국을 떠났다. /MBC방송캡처
말싸움하는 민하리와 김혜진.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진심을 말하지 못한 채 민하리가 홀연 한국을 떠났다. /MBC방송캡처

친구를 위해 시작한 거짓말이었다. 의도하지않게 가짜가 됐고 예상못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지성준을 향한 사랑 만큼은 누구보다 진실했던 민하리.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한 마디도 전하지 못한 채 죄책감만 가득 안고 홀연히 한국을 떠나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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