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접근성+자녀교육+재테크, 1석3조' 김희애(오른쪽) 김남주는 제주에 상위 1%만이 누리는 VVIP형 타운 하우스를 갖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더팩트 DB |
"연예인들이 너도 나도 제주에 집을 갖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대중 스타는 사소한 일상조차 시선을 끌고 주목을 받습니다. 무엇을 즐겨 먹고 마시는지, 무슨 차를 타고, 어떤 옷을 입고, 또 어디에 머물면서 무엇을 하고 노는지 일거수일투족이 다 팬들에겐 궁금합니다. 요즘 스타 연예인들이 잇달아 제주에 집을 장만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송윤아-설경구, 김남주-김승우, 최수종-하희라, 김희애-이찬진 부부, JYJ 김준수와 허수경 등이 제주도에 세컨드 하우스를 두고 있고 이효리는 아예 제주 주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연예계 간판스타들은 너도나도 제주도에 눈을 돌리는듯한 분위기입니다. 연예인들이 제주를 특별히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효리는 2013년 이상순과 결혼한 뒤 애월읍 소길리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마을에서도 1㎞ 이상 더 들어가는 외진 곳이지만 지금은 관광명소가 됐을 만큼 공공하우스가 됐습니다. 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숲이 있는 조용한 주변이 뮤지션 부부한테는 딱 안성맞춤인 곳이죠.
김남주-김승우 부부의 제주 집은 한림읍 중앙에 조성된 럭셔리 타운 하우스 '라온 프라이빗타운'입니다. 노천탕이 딸린 고급 요트장과 수영장, 9홀 골프장과 테니스장이 딸린 대단지 안에 10세대 VVIP 독채형 주택이 있고, 김남주-김승우 부부가 이 중 한 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힐링과 작업실 겸한 편안한 휴식 공간' 제주에 세컨드 하우스를 갖고 있는 하희라-최수종, 송윤아-설경구, 탕웨이-김태용 부부도 시간이 날 때면 훌쩍 건너가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다(왼쪽부터 하희라 송윤아 탕웨이). /더팩트 DB |
◆ 휴양지 같은 편의시설+완벽한 프라이버시, 자녀교육 재테크 효과도
하희라-최수종 부부도 같은 단지에 집을 갖고 있는데요. 세계의 유명 휴양지 못지 않은 다양한 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상위 1%' 멤버들조차 부러움을 사는 곳입니다. 작품 활동이 없거나 시간이 날 때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누리며 쉬다 오기에 더할나위가 없다는군요.
설경구-송윤아의 세컨드 하우스는 서귀포 대정읍에 있는 아일랜드 힐입니다. 일산이나 판교 등 서울 근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운 하우스와 비슷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을 갔다가 제주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만추'로 인연을 맺은 김태용 감독과 중국 여배우 탕웨이 부부의 작업실도 여기에 있는데요.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차로 7분 내이며 국제학교도 가깝다는 점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하네요.
김희애 이찬진 부부는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 고급 휴양 리조트 비오토피아에 둥지가 있습니다. 미국에 비벌리힐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제주 안덕면이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상위 0.1%'만을 위한 명품 타운하우스입니다. 이 때문에 안덕면은 제주도에서도 노른자로 소문난 곳인데요. 재테크에 남다른 감각이 있는 것으로 소문난 김희애의 선택이라고 하네요.
김희애가 이곳을 욕심 낸 또다른 이유는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두 아이를 국제학교에 나란히 입학시키기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찾았고 부동산 투자 가치로도 최적이라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죠. 참고로 제주는 김희애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정재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데 '드라마 대모'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가 비슷한 시기에 여기에 터를 잡아 김희애와의 두터운 친분이 새삼 주목을 받았죠. 부근에는 주식부자 양현석의 세컨드 하우스인 롯데 아트빌라스도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서울을 훌쩍 떠나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사생활 보호는 필수 요건이라고 하네요.
'높은 담장과 보안 카메라 대신 돌 하르방과 감귤나무 울타리가 그립다' 이효리는 2013년 이상순과 결혼한 뒤 애월읍 소길리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 시작하면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즐길 수 없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더팩트 DB |
◆ 서울서 1~2시간 내 닿는 이국 풍경, 심리적으로는 고향처럼 포근함
스타성과 인기를 앞세워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대중 스타들의 럭셔리한 삶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늘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그들만의 세계'가 궁금한 팬들에게 세컨드 하우스는 그 정점이라고 할만하죠. 제주는 섬 전체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바쁜 스케줄을 피해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스타들이 눈을 돌리는 이유입니다.
10여년 전 제주 한라산 자락에 터를 잡고 그 곳에 테마미술관을 오픈한 탤런트 유퉁은 "제주는 서울에서 1~2시간 내에 이국적인 풍경과 맞닿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라고 제주 예찬론을 펴더군요. 공간적 지리적으로는 분명 해외 같은데 심리적으로는 고향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는 매력이 있다는 얘기죠.
다 좋기만 할까요. 물론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이효리 부부의 애월읍 소길리 '둥지'는 중국관광객들의 단골 방문코스가 되면서 명소가 됐지만 당사자들한테는 또다른 고충이라고 합니다. 높은 담장과 보안 카메라 대신 돌 하르방과 감귤나무 울타리가 애초 꿈꾼 아늑하고 정겨운 풍경은 아니었을까요.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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