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뮤직리뷰] 깊어가는 가을, 보컬리스트 태연을 만나다
입력: 2015.10.07 05:00 / 수정: 2015.10.07 08:10

태연의 첫 번째 솔로 앨범 I가 6일 밤 12시에 공개됐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I를 포함해 모두 여섯 트랙이 수록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의 첫 번째 솔로 앨범 'I'가 6일 밤 12시에 공개됐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I'를 포함해 모두 여섯 트랙이 수록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아이돌 아닌 보컬리스트로 불리기 충분하다

'만약에'가 아니다. '들리나요'도 아니다. 태연의 솔로곡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태연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6일 밤 12시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첫 번째 솔로 앨범 'I'가 세상에 나왔다. 타이틀 곡 'I'부터 이별을 예감하고 기다리는 순간을 담아낸 '먼저 말해줘'까지 앨범 'I'는 보컬리스트 태연의 목소리가 얼마나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는지를 다각도에서 포착해 내고 있다.

서울 드라마어워즈 2015에서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을 받은 태연. 그는 소녀시대 멤버이자 많은 드라마의 OST를 부른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새롬 기자
'서울 드라마어워즈 2015'에서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을 받은 태연. 그는 소녀시대 멤버이자 많은 드라마의 OST를 부른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새롬 기자

소녀시대 멤버로서가 아닌 솔로 태연은 대중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그가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등 다양한 드라마의 OST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첫 번째 트랙 'I'는 태연의 보컬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일 만한 곡이다. '별을 쏟는 스카이 그 아래 선 아이 꿈꾸듯이 플라이'라는 가사의 도입부부터 힘차게 뻗어나오는 보컬은 순식간에 듣는 이를 가슴이 뻥 뚫릴만큼 시원하게 펼쳐진 대자연 그 어딘가로 데려다 놓는다.

태연이 데뷔 이후 직접 작사에 참여한 가사는 소녀시대로 지낸 지난 8년 간 태연이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태연은 지난 2006년 소녀시대 데뷔를 앞두고 연 쇼케이스에서 일본 가수 오니츠카 치히로의 '겍쿄(월광)'를 직접 우리말로 번안해 불렀다. 이 가사를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I'를 통해 한 번 더 태연의 가치관과 색을 확인할 수 있다.

태연은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I의 작사에 참여했다. 태연이 작사를 한 곡이 앨범에 실린 건 데뷔 이래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은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I'의 작사에 참여했다. 태연이 작사를 한 곡이 앨범에 실린 건 데뷔 이래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번 트랙 'U R'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태연의 청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단정한 멜로디만큼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이런 잔잔한 분위기는 3번 트랙 '쌍둥이자리'까지 이어진다. '쌍둥이자리'는 이별한 화자가 별빛을 바라보며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내용을 담은 R&B 트랙이다.

'스트레스'는 밀고 당기는 연인 관계 때문에 답답해진 마음을 담은 팝 기반의 곡이다. 강렬하게 시작을 알리는 비트와 톡 쏘는 보컬이 조화됐다. '유 갓 미 스모킹 시가렛. 아임 인 스트레스 베이비'와 같은 도발적인 가사는 듣는 재미를 높인다.

'I'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제외하고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트랙 '먼저 말해줘'는 이별 앞의 망설임과 아픔을 담은 곡이다. 여운을 남기는 것 같은 보컬은 마지막 트랙이 남기는 아쉬움과 묘하게 맞닿아 있다. 마지막 가사 '굿바이'는 앨범의 문을 닫는 듯한 인상도 준다.

한편 첫 번째 솔로 앨범 'I'를 발표한 태연은 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9일 KBS2 '뮤직뱅크' 10일 MBC '쇼! 음악중심'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태연은 8일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소녀시대로서가 아닌 보컬리스트로서 태연의 무대에 많은 팬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은 8일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소녀시대로서가 아닌 보컬리스트로서 태연의 무대에 많은 팬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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