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의 첫 번째 솔로 앨범 'I'가 6일 밤 12시에 공개됐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I'를 포함해 모두 여섯 트랙이 수록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태연, 아이돌 아닌 보컬리스트로 불리기 충분하다
'만약에'가 아니다. '들리나요'도 아니다. 태연의 솔로곡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태연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6일 밤 12시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첫 번째 솔로 앨범 'I'가 세상에 나왔다. 타이틀 곡 'I'부터 이별을 예감하고 기다리는 순간을 담아낸 '먼저 말해줘'까지 앨범 'I'는 보컬리스트 태연의 목소리가 얼마나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는지를 다각도에서 포착해 내고 있다.
'서울 드라마어워즈 2015'에서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을 받은 태연. 그는 소녀시대 멤버이자 많은 드라마의 OST를 부른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새롬 기자 |
소녀시대 멤버로서가 아닌 솔로 태연은 대중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그가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등 다양한 드라마의 OST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첫 번째 트랙 'I'는 태연의 보컬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일 만한 곡이다. '별을 쏟는 스카이 그 아래 선 아이 꿈꾸듯이 플라이'라는 가사의 도입부부터 힘차게 뻗어나오는 보컬은 순식간에 듣는 이를 가슴이 뻥 뚫릴만큼 시원하게 펼쳐진 대자연 그 어딘가로 데려다 놓는다.
태연이 데뷔 이후 직접 작사에 참여한 가사는 소녀시대로 지낸 지난 8년 간 태연이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태연은 지난 2006년 소녀시대 데뷔를 앞두고 연 쇼케이스에서 일본 가수 오니츠카 치히로의 '겍쿄(월광)'를 직접 우리말로 번안해 불렀다. 이 가사를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I'를 통해 한 번 더 태연의 가치관과 색을 확인할 수 있다.
태연은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I'의 작사에 참여했다. 태연이 작사를 한 곡이 앨범에 실린 건 데뷔 이래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2번 트랙 'U R'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태연의 청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단정한 멜로디만큼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이런 잔잔한 분위기는 3번 트랙 '쌍둥이자리'까지 이어진다. '쌍둥이자리'는 이별한 화자가 별빛을 바라보며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내용을 담은 R&B 트랙이다.
'스트레스'는 밀고 당기는 연인 관계 때문에 답답해진 마음을 담은 팝 기반의 곡이다. 강렬하게 시작을 알리는 비트와 톡 쏘는 보컬이 조화됐다. '유 갓 미 스모킹 시가렛. 아임 인 스트레스 베이비'와 같은 도발적인 가사는 듣는 재미를 높인다.
'I'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제외하고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트랙 '먼저 말해줘'는 이별 앞의 망설임과 아픔을 담은 곡이다. 여운을 남기는 것 같은 보컬은 마지막 트랙이 남기는 아쉬움과 묘하게 맞닿아 있다. 마지막 가사 '굿바이'는 앨범의 문을 닫는 듯한 인상도 준다.
한편 첫 번째 솔로 앨범 'I'를 발표한 태연은 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9일 KBS2 '뮤직뱅크' 10일 MBC '쇼! 음악중심'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태연은 8일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소녀시대로서가 아닌 보컬리스트로서 태연의 무대에 많은 팬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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