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세 커플, 팬과 팬의 만남이었네
입력: 2015.10.06 05:00 / 수정: 2015.10.05 23:26

미사고 출연진, 팬심에서 비롯된 특급 케미 배우 이계인 김영철 지진희 곽지혜 성유리 김성균(왼쪽부터) 등이 5일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영화사 하늘 제공
'미사고' 출연진, '팬심'에서 비롯된 '특급 케미' 배우 이계인 김영철 지진희 곽지혜 성유리 김성균(왼쪽부터) 등이 5일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영화사 하늘 제공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세 커플의 궁합, 예사롭지 않은 이유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감독 전윤수, 제작 타임박스엔터테인먼트, 배급 쇼박스)에는 보다 특별한 '케미'가 있다. 배우들끼리 서로 팬을 자처하며 보여준 화기애애함이다. 제작보고회 내내 이어진 이런 분위기는 영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암시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출연 배우 지진희(44) 곽지혜(9) 김성균(35) 성유리(34) 김영철(62) 이계인(63) 등과 전윤수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세 가지 고백이 담긴 세 커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다. '미안해' 스토리를 그려내는 김영철과 이계인은 왕년의 챔피언 두 친구 강칠과 종구 역을 각각 맡았다. '사랑해' 스토리의 성유리와 김성균은 까칠한 여배우 서정과 10년 동안 짝사랑으로 곁을 지킨 매니저 태영을 연기했다. '고마워' 스토리에서는 지진희와 아역 곽지혜가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찾는 형사 명환 역과 범인인 아빠를 기다리는 은유 역을 맡아 입을 맞췄다.

중견 배우 김영철-이계인, 서로 향한 리스펙트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함께 호흡한 이계인(왼쪽)과 김영철이 서로를 향한 존경을 보였다. /영화사 하늘 제공
중견 배우 김영철-이계인, 서로 향한 '리스펙트'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함께 호흡한 이계인(왼쪽)과 김영철이 서로를 향한 존경을 보였다. /영화사 하늘 제공

영화는 세 짝의 호흡이 중심이 돼 흘러간다. 출연진은 제작 보고회 현장에서 입을 모아 서로가 팬과 팬의 만남이었음을 증명하며 내용상 가장 중요한 '호흡'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

먼저 '남남 커플' 김영철과 이계인의 서로를 향한 '리스펙트'가 눈길을 끌었다. 김영철이 먼저 이계인의 팬임을 자처했다. 그는 "헌신을 다 해 연기하는 사람이다. 배운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이계인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이 영화 이후 이계인에게 많은 섭외가 올 것 같다. 미리 사인을 받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계인도 김영철에 대해 "오랜 팬이었다"며 "한 화면에 같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우러러본 연기자"라고 밝혔다. 오랜 연기 생활에도 막상 합을 맞춰 보지 못했던 두 사람이 맞춘 첫 호흡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핑클 팬 김성균-연예인 성유리, 로맨스는 어떨까. 배우 김성균(왼쪽)과 성유리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화사 하늘 제공
'핑클 팬' 김성균-'연예인' 성유리, 로맨스는 어떨까. 배우 김성균(왼쪽)과 성유리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화사 하늘 제공

김성균은 성유리가 핑클 때부터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학창시절 누구나 좋아했을 것"이라며 "진짜 연예인을 만나는 느낌이었다"고 성유리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성유리에게는) 날개랑 요술봉이 없었다. 야식도 먹더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서도 "'순둥이' 같은 여자였다. 이런 미인이 나를 착하게 배려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보였다. 성유리는 "김성균에게는 소녀 감성이 있더라. 마음 안에 '요정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만화 '뽀로로'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는 남자"라고 상대역 김성균에 대해 애교 있게 애정을 과시했다.

지진희 곽지혜와 호흡,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 배우 지진희가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함께 연기한 아역 곽지혜(왼쪽)를 칭찬했다. /영화사 하늘 제공
지진희 "곽지혜와 호흡,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 배우 지진희가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함께 연기한 아역 곽지혜(왼쪽)를 칭찬했다. /영화사 하늘 제공

지진희는 곽지혜와 연기 호흡에 대해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라고 멋있게 표현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순수한 면모에 반했다"면서 "어느 순간 감정이 몰입돼 울컥할 정도였다"고 곽지혜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월드스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지진희와 곽지혜의 순수한 감정 교류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미사고 세 커플이 전하는 세 가지 메시지. 우정 사랑 가족애를 담아낸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10월 29일 개봉한다. /영화사 하늘 제공
'미사고' 세 커플이 전하는 세 가지 메시지. 우정 사랑 가족애를 담아낸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10월 29일 개봉한다. /영화사 하늘 제공

영화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커플로 하여금 뜨거운 우정, 애틋한 사랑, 가슴 먹먹한 가족애를 담아낼 전망이다. 그들이 담아낼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세 메시지가 이들이 직접 보여준 '케미'처럼 올가을을 촉촉하고 따뜻하게 적실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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