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고레에다 감독의 '비평에 쿨해지는 방법'
입력: 2015.10.04 17:09 / 수정: 2015.10.04 17:09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왼쪽)과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은 두 사람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부산=문병희 기자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왼쪽)과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은 두 사람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부산=문병희 기자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칸에서 나온 비평, 신경 안써"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메가폰을 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지난 5월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받은 비평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영화의 메가폰을 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주연배우 나가사와 마사미가 참석했으며 모더레이터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담당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 5월 칸에서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처음 공개했을 때 엇갈린 평가를 받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지나치게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영화'라는 비평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에 집중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는 이날 칸국제영화제에서 받은 비평과 관련해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부산=문병희 기자
질문에 집중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는 이날 칸국제영화제에서 받은 비평과 관련해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부산=문병희 기자

잠시 고민하던 감독은 "일단 프랑스에서 평가가 갈렸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 칸국제영화제의 비평과 관련해 예민하게 체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평이 갈리는 것은 나쁜게 아니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다만 '지나치게 부드럽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하는데 내가 감독평을 작성할 때도 '이 은은한 색채의 영화가 프랑스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이다'라고 쓴게 기억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영화를 강한 터치감으로 충분히 녹여낼 수 있었겠지만, 원작 만화 자체가 가진 풍요로움과 섬세함을 표현하기엔 강한 터치보다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원하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작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포스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작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포스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이복자매의 존재를 알게 되는 세 명의 자매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5월 열린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75개국 304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21편이 관객을 만나며 올해 개막작은 인도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연출작 '주바안'(Zubaan), 폐막작은 중화권 감독 래리 양의 '산이 울다'(Mountain Cry)다.

[더팩트ㅣ부산=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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