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 남다른 애정을 강조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고에레다 히로카즈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갈라프레젠테이션 '바닷마을 다이어리'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있다. /부산=문병희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 특별한 이벤트"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메가폰을 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자신에게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해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영화의 메가폰을 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주연배우 나가사와 마사미가 참석했으며 모더레이터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담당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처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게 1998년께다. 그때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이 정도의 규모는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감독 데뷔를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자주 초청되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내 커리어가 성장하는 것처럼 영화제도 점점 성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왼쪽)과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 고레에다 감독은 스무 살을 맞이한 영화제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부산=문병희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영화제를 굳건히 지켜온 집행위원장과 자원봉사자, 스태프, 기자, 관객 모두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이했는데 나 또한 감독 데뷔 20주년이다. 내 마음대로 영화제와 내가 같은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내게 부산국제영화제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이복자매의 존재를 알게 되는 세 명의 자매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5월 열린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75개국 304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21편이 관객을 만나며 올해 개막작은 인도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연출작 '주바안'(Zubaan), 폐막작은 중화권 감독 래리 양의 '산이 울다'(Mountain Cry)다.

[더팩트ㅣ부산=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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