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가 말하는 '악역의 품격'(일문일답)
입력: 2015.10.02 17:24 / 수정: 2015.10.02 17:24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한 오픈토크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가 주최한 오픈토크 보이는 인터뷰에 올해 첫 번째 게스트로 암살의 주연배우 이정재가 참석해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남윤호 기자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한 오픈토크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가 주최한 오픈토크 보이는 인터뷰에 올해 첫 번째 게스트로 '암살'의 주연배우 이정재가 참석해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남윤호 기자

이정재, 오픈토크로 보여준 '악역의 품격'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일 개막한 가운데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의 주연배우 이정재가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을 직접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재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한 '한국영화기자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한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부산 시민들은 이정재를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했다.

이날 주제는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으로 분한 이정재를 위한 맞춤형 타이틀, '악역의 품격'이다.

잘생김 묻은 이정재 이날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는 이정재를 보기위한 인파가 가득 몰렸다. /부산=남윤호 기자
'잘생김 묻은 이정재' 이날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는 이정재를 보기위한 인파가 가득 몰렸다. /부산=남윤호 기자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에 이어 '암살'에서도 악역을 연기했다

"맞다. 그래서 '암살'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땐 고민을 많이 했다. '암살'이 개봉하면 영화야 흥행할거란 믿음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배우 이정재'를 향한 대중들의 실망감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민들을 차치하고라도 매력적인 작품이라 참여했다."

-'암살'이 '도둑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촬영장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는 것(웃음). 나를 제외한 나머지 연기자들이 모두 친하게 지냈다. 내가 악역이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그런식으로 흘러갔다. 소외된 느낌을 받았다."

-전지현과는 세 번째 작품이다

"나도 특정 여배우와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함께한 것은 처음하는 경험이다. '시월애'로 전지현을 처음 봤을 땐 어린 친구가 연기를 잘 해서 대견했고 '도둑들'에선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암살'에선 어려운 역할을 맡았는데도 불구하고 깊이있게 표현하는 전지현을 보면서 감탄했다. 이경영 선배와 하정우 씨 조진웅 씨랑 모니터링을 하곤 했는데 항상 전지현의 연기를 보고 감탄했었다."

빵 터진 이정재. 이정재는 오픈토크를 통해 영화 암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화팬들과 함께 나눴다. /부산=남윤호 기자
'빵' 터진 이정재. 이정재는 오픈토크를 통해 영화 '암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화팬들과 함께 나눴다. /부산=남윤호 기자

-이정재라는 배우를 말할 때 정우성을 빼놀 수 없다

"정우성과는 영화 '태양은 없다'로 처음 인연을 맺어서 지금은 깊은 사이가 됐다. 오늘도 오전에 일어나서 '아수라' 촬영 현장에 다녀왔다. 밥차에서 같이 밥도 먹고(웃음). '태양은 없다' 이후로 정우성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래서 둘이 시나리오를 찾으러 다니기도 했고 시나리오 작가를 만나 아이디어 회의도 하면서 노력을 거듭했지만, 그게 쉽진 않더라. 2~3년 안에는 정우성과 꼭 같이 하고 싶다."

-연기하면서 즐거운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

"고민하고 여러 방법을 다 써보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내 감정을 전달할까' 생각한다. 하지만 나한테 연기라는 것은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언제나 어렵다. 특히 오늘처럼 팬 여러분을 직접 눈앞에서 마주하면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욕심이 커진다. 그래서 긴장감도 더 커지는 것 같다."

-'잘생겼다' '연기 잘 한다' 둘 중 어떤 말이 더 듣고 싶은가

"사람 욕심이 끝도 없다. 둘 다 듣고 싶다(웃음). 하지만 굳이 선택하라면 직업이 배우니 '연기 잘 한다'가 더 좋을 것 같다."

관객의 말에 하나하나 귀기울이는 이정재. 그는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남윤호 기자
관객의 말에 하나하나 귀기울이는 이정재. 그는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남윤호 기자

-관객들에게 들려줄 뉴스가 있다면

"나도 뭔가 특별한 '뉴스거리'를 알려드리고 싶은데 없다. 하나 있다면 이번주 안에 '역전의 날' 촬영이 끝난다는 정도다(웃음). 사람들은 배우로 살면 굉장히 재미있는 삶을 살거로 생각하지만, 사실 아니다. 되려 일반인보다 무료한 삶을 살게 된다. 자유롭게 많은 곳을 다닐 수 없으니 말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화팬들에게 한 마디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더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될 것이고 해마다 한 작품씩 들고 부산을 찾겠다(웃음)."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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