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익숙하게 또 신선하게'…칼 뽑은 지상파 3사
입력: 2015.09.25 05:00 / 수정: 2015.09.24 22:17

명절 대표 프로그램이 된 MBC 아육대 촬영 현장. 올 추석에는 많은 특집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MBC 제공
명절 대표 프로그램이 된 MBC '아육대' 촬영 현장. 올 추석에는 많은 특집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MBC 제공

볼거리 대폭 늘린 지상파 3사, 신선함과 친숙함으로 승부수

지상파 3사가 이를 갈았다. 주말이 포함돼 길지 않은 추석 연휴지만 볼거리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아육대'나 '전국 노래자랑'처럼 익숙한 프로그램부터 기상천외한 콘셉트의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빼앗을 프로그램들이 꽉 차 있다.

◆ 돌아온 그 남자들…전현무-노홍철

특히 이번 추석 주목되는 건 노홍철의 방송 복귀와 전현무의 친정집 복귀다.

지난해 음주운전 파문 이후 출연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노홍철은 20~30대 청춘 네 명이 최소 생계비로 20일간 유럽 여행을 한다는 콘셉트의 MBC 예능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복귀한다.

노홍철과 프리랜서 여행작가 태원준,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 신인배우 송원석, 대학생 이동욱 등 4명은 동유럽의 끝 체코 프라하를 출발해 서유럽의 끝 포르투갈 호카곶을 목표로 4046km를 이동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0회를 왕복하는 거리다.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방송 시간은 27일 오후 11시 10분이다.

방송인 전현무는 오랜만에 친정집인 KBS를 찾는다. 그는 전무후무 전현무쇼의 MC를 맡았다. /남윤호 기자
방송인 전현무는 오랜만에 친정집인 KBS를 찾는다. 그는 '전무후무 전현무쇼'의 MC를 맡았다. /남윤호 기자

프리랜서 선언 이후 KBS를 떠난 전현무는 오랜만에 파일럿 프로그램 '전무후무 전현무쇼'로 친정집에 복귀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단독 MC를 맡아 토크쇼와 리얼 버라이어티, 뉴스까지 여러 장르를 소화한다. 전현무는 이 프로그램을 장장 6일이라는 기간 동안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무의 친정집 복귀작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28일 오후 8시 3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 이렇게 신선할수가! 독특한 콘셉트의 특집 프로그램

지금까지 특집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예능들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특히 MBC의 시도가 돋보인다.

MBC는 국내 최성장 걸그룹과 일반인이 만드는 듀엣 무대를 담은 '듀엣가요제 8+'와 국내 최초 '덕후 방송'을 표방하는 '능력자들'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능력자들'의 경우 비연예인들이 출연한다는 것과 현대인의 독특한 취미생활을 장려한다는 신선한 취지가 돋보인다.

'듀엣가요제 8+'와 '능력자들'은 각각 25일 오후 9시 30분, 29일 오후 8시 35분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MBC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 듀엣가요제 8+(위)와 능력자들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다. /MBC 제공
MBC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 '듀엣가요제 8+'(위)와 '능력자들'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다. /MBC 제공

◆ 전통의 강자에 주목하라!

MBC의 대표적인 특집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아이돌 육상 대회'(이하 '아육대')가 올 추석에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특히 이번에는 뛰어난 육상 실력으로 '구사인볼트'라는 별명을 얻은 구하라가 출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 외에도 샤이니 엑소 미쓰에이 2pm 비스트 방탄소년단 인피니트 씨스타 에이핑크 카라 걸스데이 포미닛 레드벨벳 틴탑 B1A4 시크릿 씨엔블루 AOA 빅스 등 여러 스타들이 출연한다. 29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오후 5시 55분에 전파를 탄다.

전국민이 사랑하는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은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으로 재탄생한다. 국민 MC 송해와 개그우먼 장도연이 MC 호흡을 맞추며 각 지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 실력과 다양한 끼를 펼친다. 송해와 아이돌 스타들의 세대차이를 느낄 수 없는 찰떡 호흡은 27일 오후 6시 KBS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 MC를 맡은 장도연(왼쪽)과 송해. 나이차이가 무색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송해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KBS 제공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 MC를 맡은 장도연(왼쪽)과 송해. 나이차이가 무색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송해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KBS 제공

◆ 드라마-다큐, 다양성 높인 특집 프로그램

SBS는 추석 특집으로 2부작 드라마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을 편성했다. 경수진 최우식 유하준 김청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여자가 우연히 옛사랑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예능 프로그램 위주의 특집 편성표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26일 오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KBS와 현대미디어 ONT채널은 각각 의미 깊은 다큐멘터리로 승부수를 걸었다.

KBS1은 29일 오후 10시 70여 년 전 일본 홋카이도로 끌려간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홋카이도 강제징용자 70년 만의 귀향'을 편성한다.

70여 년 전 일본 땅에 끌려가 묻힌 유골 115위가 봉환된다. KBS는 홋카이도 강제징용자 70년 만의 귀향을 통해 이번 봉환의 의미를 되짚는다. /KBS 제공
70여 년 전 일본 땅에 끌려가 묻힌 유골 115위가 봉환된다. KBS는 '홋카이도 강제징용자 70년 만의 귀향'을 통해 이번 봉환의 의미를 되짚는다. /KBS 제공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끌려가 차가운 이국땅에 묻혀야 했던 조선의 청년들이 먼 길을 돌아 7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뼈가 부러지고 살이 썩는 노역과 배고픔을 겪어야 했던 조선 청년들의 고통과 슬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115위의 유골 봉환이 갖는 의미를 되짚는다.

ONT채널은 추석 특집으로 다큐멘터리의 명가 BBC의 작품을 편성한다. '화목한 동물가족의 세계'라는 타이틀 안에 26일부터 29일까지 모두 4일 동안 7편의 BBC 동물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26일에는 바다에서 가장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동물인 돌고래와 인간의 영원한 동반자 개에 관한 모든 것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천 마리의 돌고래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장엄한 풍경과 개가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7일과 28일에는 남극부터 사막까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새끼를 키우는 펭귄들의 이야기와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 베일에 쌓여있던 범고래의 진실이 소개된다. 29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동물원의 인기스타 바다코끼리 시부칵의 아빠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바다코끼리의 놀라운 번식과정을 공개한다. 다큐멘터리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간 낮 12시 30분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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