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광고 논란
강용석
'아나운서 비하' '불륜설' '광고물 논란' 등 방송인 겸 변호사 강용석 앞에는 늘 논란과 구설이 따라 붙는다. 강용석, 그는 어떻게 막말 정치인에서 방송계 블루칩으로 거듭났을까.
강용석은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2012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사실상 정치 생명은 끝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강용석은 방송으로 화려하게 대중 앞에 등장했다. 강용석의 방송 출연을 두고 이미지 세탁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지만 강용석은 점점 출연 프로그램을 늘려가며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자리잡았다.
시작은 2012년 초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고소집착남으로 출연하면서다. 강용석은 당시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해 구설에 올른 상태였다.
그해 총선에서 낙선한 후 강용석의 방송 행보는 더욱 거셌다. 종편에서 고발 프로그램 진행자를 시작으로 시사와 예능 프로그램을 오갔다. 급기야 강용석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진행자 자리를 꿰찼다. 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던 Mnet '슈퍼스타K'에도 출연했다.
막말 정치인보다 방송인으로서 이미지를 쌓아가던 강용석은 2013년 JTBC '썰전'을 통해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썰전'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토론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강용석은 매회 화제성 있는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여기에 전직 국회의원이라는 독특한 이력은 정치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은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로 프로그램의 든든한 축 역할을 했다.
'썰전' 후 강용석은 승승장구 했다. 'SNL코리아' '유자식이 상팔자' '크라임씬' '더 지니어스' '수요미식회'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아나운서 비하 발언을 했던 막말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는 어느덧 사그라들고 가난한 집안에서 서울대와 하버드대까지 거친 변호사라는 성공 스토리와 인생사가 더 주목 받았다. 여기에 강용석 만의 공부법이 회자되면서 강용석을 향한 대중의 호감도는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강용석은 또다시 자기 밥그릇을 차고 말았다. 파워블로거 A씨와 불륜설에 휩싸였고, 간적도 없다는 홍콩에서 버젓이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강용석의 이미지는 급락했고, 그를 믿었던 대중의 믿음도 연기처럼 사라졌다. '어게인 2010'인 셈이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6일 강용석이 지하철역에 설치한 광고가 변호사의 품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광고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변호사회는 심사를 거쳐 해당 광고가 품위 훼손 우려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시정 공고를 보낼 계획이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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