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시마섬 징용된 할아버지 "16살 때 끌려왔다"
입력: 2015.09.13 11:56 / 수정: 2015.09.13 11:56

무한도전 하시마섬 할아버지 "우리가 자원해서 왔다고?"

무한도전 하시마섬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하하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시마 섬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시마섬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섬으로 한국인들이 강제노역을 당한 곳이다. 그러나 역사적인 사실은 뺀 채 근대화의 상징으로 홍보에 여념이 없는 관광 가이드의 말에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분노했다.

한편 당시 강제징용 됐던 할아버지는 인터뷰에서 "16살때 끌려왔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온 사람이다"며 "하시마섬에서 한 일은 굴을 뚫어 나아가는 일이다. 옹벽 바닥에 아우성치는 소리가 났다. 배고파서 쥐나서 못하겠다는 거였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무한도전 제작진이 일본에선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우리가) 자원해서 왔다고? 하시마섬에?"라고 말하며 허탈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팩트 ㅣ 이채진 인턴기자 sseoul@tf.co.kr]
사진 출처 =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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