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먼지 가득+정글 묻힌 강제 징용 희생자 공양탑 '참혹'
입력: 2015.09.12 20:13 / 수정: 2015.09.12 20:13

조용히 묻혀 있는 공양탑. MBC 무한도전에서 일본 다카시마에 있는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공양탑을 찾았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조용히 묻혀 있는 공양탑. MBC '무한도전'에서 일본 다카시마에 있는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공양탑을 찾았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정글의 법칙'으로 바뀐 '무한도전'

'무한도전'에서 일본에 강제 노역자로 끌려가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유골이 묻힌 공양탑 찾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하하가 일본 하시마섬에서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참혹했던 과거를 찾아나섰다. 그러던 중 하시마섬에서 강제 징용으로 희생된 한국인 100여 명의 유골이 다카시마로 옮겨 묻혔다는 것을 알고 다카시마섬으로 향했다.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어렵게 도착한 다카시마섬에서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았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나무가 우거진 곳에 가려져 있을까 걱정하며 스태프까지 나서 발벗고 탐색에 들어갔다.

결과는 충격과 분노 그 자체였다. 스태프가 장소를 알아냈지만 길은 없었다. 그저 나무가 우거져 있었고 발을 디딜 때마다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야 했다. 정글과 다름없었다. 아무도 찾는 이는 없었고, 찾을 수도 없는 깊숙한 곳에 방치돼 있었다. 하하는 "이게 뭐야"라고 허탈한 목소리를 내며 발걸음을 이어갔다.

정글과도 같은 길을 꽤 오랜 시간 걸어서야 절실히 찾던 공양탑이 드러났다.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급히 준비한 북어와 술을 올리고 묵념했다. 무엇보다 공양탑을 다카시마섬으로 옮기면서 희생자들의 신상이 담긴 기록을 모두 불태웠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줬다.

이를 본 시청자들의 실시간 댓글로 헛웃음을 짓는가 하면 기가 막힌 상황에 답답함과 분노를 토로했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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