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 김서형이 빛나는 순간. 9일 방송된 KBS2 '어셈블리'에서 김서형이 자신의 정치적 수완을 뽐내며 크게 활약했다. /KBS 방송 화면 캡처 |
'차도녀' 김서형의 따뜻한 변신
'어셈블리' 김서형이 악역이 아닌 선한 조력자로서 빛을 발했다.
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연출 황인혁, 극본 정현민) 17회에선 국회의원 진상필(진재영 분)이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쓰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찬미(김서형 분)는 적극적으로 상필을 돕기 시작했다. 그는 상필의 변호사로 나서 진심으로 변론에 힘썼다. 앞서 거짓말에 약한 상필은 "비서 규환(옥택연 분)에게서 현금 상자를 전달받은 적 있느냐"는 검사의 물음에 "네"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하지만 찬미는 "받아서 그대로 줬다는 것은 일관된 주장"이라며 "재판에서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진술을 보충하겠다"고 똑소리 나게 변호에 나섰다.
'어셈블리' 김서형, 딴청계 입성 '성공적' 9일 오후 방송된 KBS2 '어셈블리'에서 김서형은 감옥에 간 정재영을 대신해 딴청계를 이끌었다. /KBS 방송 화면 캡처 |
검사가 찬미에게 퇴장을 요구하자 찬미는 "전·현역 여당 국회의원이다. 일이 무척 시끄러워질 것"이라며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는 또 "저녁에 체포 동의안이 부결되면 누구도 진 의원을 구속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런데도 국회의원들은 '진상필 체포 동의안'을 통과시켰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필은 감옥에 갇히게 됐다.
이후 찬미와 진상필의 보좌관 최인경(송윤아 분)은 본격적으로 힘을 합쳤다. 찬미는 감옥에 갇힌 상필을 대신해 딴청계를 이끌며 빈자리를 채웠다. 항상 상필을 저격했던 찬미가 상필을 적극적으로 도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찬미와 인경은 상필이 누명을 썼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어셈블리' 김서형, 정재영 적극적으로 도왔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어셈블리'에선 김서형이 다양한 면모로 정재영을 돕기 위해 나섰다. /KBS 방송 화면 캡처 |
두 사람은 한민은행 행장이 거짓 자백을 했다고 확신하고 그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그들은 행장에게 "거짓 자백한 사실을 털어놓는다면 감형이 되도록 탄원서를 넣어주겠다"고 설득했다. 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행장을 밀고 당기는 현명한 면모를 보였다. 결국 행장은 두 사람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백도현(장현석 분)의 보좌관인 임규태(정희태 분)와 통화한 녹취록을 건넸다. 이로써 찬미와 인경은 상필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증명할 증거를 확보했다.
곧바로 찬미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데스크에 전화해서 톱 기사가 쓰일 1면을 비워두라고 전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거짓 진술에 따라 진행된 진상필의 송치를 취소하고 법원은 즉각 진상필 의원을 석방하라"고 크게 외쳤다. 힘 있는 여성 정치인 찬미는 이번 일로 자신의 빼어난 정치적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찬미와 인경의 호흡 또한 환상적이었다.
김서형-송윤아, 두 미녀가 손잡으니 '천하무적' 9일 오후 방송된 KBS2 '어셈블리'에선 김서형과 송윤아가 손을 잡고 정재영 앞에 놓인 위기를 이겨냈다. /KBS 방송 화면 캡처 |
이기심과 출세욕에 불탔던 찬미가 진심을 다하는 정치인 상필과 그의 보좌관 인경을 만나 누군가를 위할 줄 아는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장면은 감동을 자아냈다. 찬미와 인경의 협공으로 누명을 벗은 상필이 출소해 또 어떤 정치 스토리를 그려나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KBS2 '어셈블리'는 정치의 본산이자 민의의 전당 국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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