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김태희, '결혼설'에 펄쩍 뛰는 이유 왜?
입력: 2015.08.31 08:46 / 수정: 2015.08.31 14:59

도대체 결혼은 언제? 드라마 용팔이에 출연 중인 김태희에게 대중의 관심사는 이미지나 역할 보다는 가수 비와 연계된 궁금증 해소다. /더팩트 DB
'도대체 결혼은 언제?' 드라마 '용팔이'에 출연 중인 김태희에게 대중의 관심사는 이미지나 역할 보다는 가수 비와 연계된 궁금증 해소다. /더팩트 DB

김태희(35)는 소위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케이스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0년 지하철을 타고가다 우연히 광고 디자이너의 눈에 띈 게 계기였다. 그리고 2015년 현재 대한민국 최고 스타 배우로 우뚝 서 있다.

이런 김태희를 향한 대중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다름아닌 가수 비(정지훈)와 연계된 궁금증 해소다. 만 3년째 공식 연인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남자와는 어떻게 데이트를 즐기는지, 과연 결혼은 할건지, 결혼을 한다면 그 시기는 또 언제쯤이 될 것인지.

드라마 '용팔이' 방영 직전 그가 언론사를 돌면서 수없이 받은 질문 중 하나도 바로 "결혼은 언제 하느냐"였다. 가볍게 차 한모금 마실 짧은 시간에 주고받을 대화래봐야 의례적인 인사가 전부다. '용팔이'에서의 이미지나 역할을 묻는 것은 형식일 뿐이고, 궁금한 것은 결혼여부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면 기자들은 조급해진다.

결혼이요? 묻지 마세요, 노코멘트입니다 김태희는 결혼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해봐야 아는 것 또는 누구랑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을 피했다. /더팩트 DB
"결혼이요? 묻지 마세요, 노코멘트입니다" 김태희는 결혼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해봐야 아는 것" 또는 "누구랑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을 피했다. /더팩트 DB

결혼설이 끝없이 불거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혼설'과 '근거없는 낭설'은 숨바꼭질 하듯 반복되지만 늘 도돌이표다. 두 사람의 결혼설은 지난해 경기도 남한산성 순교성지 성당에서 김태희와 가족,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가 세례를 받으면서 처음 나왔고, 이후에도 양가 상견례설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그동안 김태희는 이 부분에 대해 "완전 노코멘트"라며 빙그레 웃는 것으로 대신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결혼이란 건 해봐야 아는 것" 또는 "누구랑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남의 말 하듯 피해갔다. 다만 절대 아니라고 정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여지를 남겨놓았을 뿐이다.

입이 달린 세상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든 결혼 준비가 끝났을 것"이라고 단정하듯 말을 해도 당사자는 "결혼에 대해선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긋는다. 여기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린 모두 특A급 CF 스타 김태희는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조사하는 광고모델 호감도조사에서 늘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태희 수지 김연아 전지현. /더팩트 DB
'우린 모두 특A급 CF 스타' 김태희는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조사하는 '광고모델 호감도조사'에서 늘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태희 수지 김연아 전지현. /더팩트 DB

스타메이커로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 중견 기획사 대표는 "김태희가 해마다 벌어들이는 광고수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꾸준히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지 않아도 김태희한테 광고가 몰리는 것은 바로 이미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CF스타다. 한해 광고 매출만 대략 50억 선에 이른다. 광고계에서 그의 몸값은 '특A급'이고 1년 전속계약을 기준으로 편당 10억원 내외의 광고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조사하는 '광고모델 호감도 조사'에서도 그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몇차례만 빼고 거의 대부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만큼 객관적인 경쟁력을 압도한다.

CF의 전제조건은 참신함 김태희는 2년전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하며 유아인 홍수현 등과 연기했다. /더팩트 DB
'CF의 전제조건은 참신함' 김태희는 2년전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하며 유아인 홍수현 등과 연기했다. /더팩트 DB

CF 이미지의 전제조건은 참신함이다. 데이트 장면이 노출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연인관계를 인정하긴 했지만 마지노선은 거기까지다. CF와 함께 '김태희 고유의 이미지'는 유지돼야 하고 결혼 얘기로 판이 깨지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는 구도다. 설령 둘만의 결혼시기가 구체적으로 약속돼 있을지라도 말이다.

실제로 김태희는 과거 재벌과의 결혼설이 그저 떠돌아다니는 루머였음에도 이미지가 추락하고 광고 섭외가 줄어든 적이 있다. 전지현이 CF 계약과 관련해 결혼계획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였다.

김태희는 광고 CF 모델을 거쳐 연기자로 변신한 뒤 '연기력 논란'이 늘 아킬레스건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팬들은 그가 대한민국 여배우의 자존심을 언제까지라도 지켜줄 것을 바라지만,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이런 시선이 부담스럽다.

'예쁜 여배우' 이미지는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다. 김태희가 자신을 바라보는 팬들에게 원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 연인에 대한 관심을 접고 드라마 '용팔이'에 비치는 모습만을 봐줬으면 하는 것이다. 팬들과의 시소게임이 길어지면서 '김태희 결혼'은 '깜짝 돌발변수'로 분출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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