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팔이' 브레이크없는 전개에 시청자 '당황'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갑작스럽고 엉성한 전개가 안방 시청자를 당황하게 했다.
갑작스럽게 병원을 떠나는 김태현(주원 분)과 한여진(김태희 분)의 이야기부터 두 사람의 뜬금없는 키스까지. 수많은 에피소드가 뒤죽박죽 섞인 '용팔이'는 엉성한 전개로 빠르게 스토리를 이어갔다. 시청률 하락세를 걷고 있는 '용팔이'의 성의없는 연출에 방송을 보던 누리꾼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연출 오진석, 극본 장혁린)에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태현과 여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총에 맞았던 김태현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이와 동시에 경찰들은 '용팔이'의 정체를 밝히고자 다시 병원을 찾았다. 또 한도준(조현재 분)은 한여진의 죽음을 계기로 광기를 내보이며 주변 사람들을 협박·회유하기 시작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김태현은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여진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을 결심했다. 이채영(채정안 분)에게 들은 과거 한여진의 사고 또한 그를 움직이게 했다.

태현은 여진을 데리고 과거 여진이 연인과 결혼하려고 했던 성당을 찾았다. 그는 과거 기억에 가슴아파 눈물을 흘리는 여진에게 냉정한 말투로 이별을 고했다. 태현은 "고 사장 아니면 한도준에게 전화를 해라. 위치추적이 될 것이라 기회는 단 한번이다"라고 말했다.
여진은 태연한 척 휴대전화를 받아들었지만, 결국 홀로 남아 눈물을 흘렸고 태현에게 전화해 "30초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후 두 사람은 여진이 과거 결혼식을 올리려 했던 교회 목사와 수녀의 배려로 잠시 머물 곳을 마련했고 서로 키스를 하며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용팔이'에선 급물살을 탄 태현과 여진의 로맨스부터 황 간호사(배해선 분)의 죽음, 여진이 오랜시간 누워있어야 했던 과거사까지 다양한 에피소드가 브레이크없이 숨막히게 시청자를 찾았다.
심지어 탄탄한 연출력이나 개연성없이 그저 이어지기만 하는 스토리는 그간 '용팔이'를 시청했던 이들에게 실망을 안기기 충분했다. 이야기가 거듭될 수록 아쉬움을 자아내는 '용팔이'가 수목극 왕좌를 굳건히 지킬지 사람들의 우려어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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