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주크박스] '역시 보느님' 韓-英-日 '떼창'은 처음이지 말입니다
입력: 2015.08.24 05:00 / 수정: 2015.08.23 22:31

보아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나우네스를 열었다. 나우네스는 데뷔 15주년을 맞은 보아의 현재를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나우네스'를 열었다. '나우네스'는 데뷔 15주년을 맞은 보아의 현재를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5주년' 보아는 보아다

가수 보아(29)가 단독 콘서트에서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했다.

23일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보아의 단독 콘서트 '2015 보아 스페셜 라이브 나우네스'(이하 '나우네스')가 열렸다. 20대 여가수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연 건 보아가 처음이었다.

최연소, 한국 가수 최초 5회 연속 홍백가합전 출연 등 유난히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붙이고 있는 보아는 이번에도 20대 여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섰고,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오프닝 영상에서 보아는 '리슨 투 마이 하트' '마이 네임' '온리 원'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보아는 걸스 온 탑으로 나우네스의 오프닝을 꾸몄다. 걸스 온 탑은 지난 2005년 발매된 보아의 정규 5집 타이틀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는 '걸스 온 탑'으로 '나우네스'의 오프닝을 꾸몄다. '걸스 온 탑'은 지난 2005년 발매된 보아의 정규 5집 타이틀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무대는 '걸스 온 탑'이 장식했다. '키스 마이 립스'나 '온리 원' '허리케인 비너스' 같은 비교적 최근의 히트곡이 아닌 발표한 지 10년이나 된 곡으로 콘서트의 문을 연다는 건 드문 일. 이는 보아의 '나우네스'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는 걸 실감케 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아는 말 그대로 정신없이 달렸다. '키스 마이 립스' '스매쉬' '홈' '후 아 유' '폭스' '클락워크' '그린 라이트' '헬로' 등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8집 수록곡은 물론 '발렌티' '마이 네임' '넘버원' '밀키웨이' '온리 원' '모토' '스파크' 등 보아의 데뷔부터 현재까지를 훑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많은 히트곡 무대들이 이어졌다. 특히 활동기를 제외하고는 라이브로 들을 수 없었던 '아틀란티스 소녀'를 앙코르 곡으로 준비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배드 드라이브를 부르고 있는 보아. 배드 드라이브는 강렬하고 세련된 퍼포먼스로 한일 양국에서 사랑받은 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배드 드라이브'를 부르고 있는 보아. '배드 드라이브'는 강렬하고 세련된 퍼포먼스로 한일 양국에서 사랑받은 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과 미국에서 발표한 노래들도 세트리스트에 다수 포함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페어리 테일' 오프닝 테마곡으로 유명한 '마사유메 체이싱'과 일본에서 발표한 34번째 싱글 타이틀곡 '샤우트 잇 아웃' 파워풀하고 세련된 퍼포먼스로 국내 팬들이 콘서트 무대에 올려달라고 많이 요청했던 '배드 드라이브' 등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었다. 미국 정규 1집 수록곡인 '잇 유 업' '에너제틱' '아이 디드 잇 포 러브' 등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사랑받은 '리슨 투 마이 하트'나 '어메이징 키스' '샤인 위 아' 같은 노래들도 일본어로 무대에 올려졌다.

다음에 또 만나요! 나우네스는 23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에 또 만나요!' '나우네스'는 23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놀라웠던 건 객석을 찾은 팬들이 세트리스트에 포함된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다는 점이었다. 우리말은 물론 영어와 일본어로 된 곡들까지 막힘없이 '떼창'하는 관객들에 보아도 힘이 난 듯 객석과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보아는 공연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무대'를 만들었고, 관객들은 보아의 부탁대로 옆사람 뒷사람 앞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 놀았다. '나우네스'는 데뷔 15주년이지만 여전히 무대에서 날아다닐 수 있는 댄스 가수이며 늘 새로운 역사를 써왔던 보아이기에 가능한 공연이었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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