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1시간 꽉 채운 '2015 무도 가요제'…버릴 것 없다
입력: 2015.08.23 05:00 / 수정: 2015.08.23 09:11
무한도전 가요제에 황태지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황태지는 맙소사를 부르며 평창을 뜨겁게 달궜다. /MBC 방송 화면 캡처
'무한도전 가요제'에 황태지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황태지는 '맙소사'를 부르며 평창을 뜨겁게 달궜다. /MBC 방송 화면 캡처

'2015 무도가요제' 올해도 '국민 축제'로 자리매김

"메이크 썸 노이즈(Make Some Noise)" 광희의 외침처럼 '무한도전' 가요제는 시작부터 방송 후까지 수많은 화젯거리를 낳으며 많은 이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6팀 6색의 무대는 버릴 것 하나 없이 1시간 가량의 가요제를 꽉 채웠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올해로 5번째를 맞는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분은 지난 1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녹화됐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박명수가 가장 먼저 DJ로 등장해 EDM 파티로 가요제를 예열했다. 이어 88년생 동갑내기 태양 지드래곤 광희가 뭉친 황태지가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이날 황태지는 '맙소사'를 부르며 그간 준비해온 화려한 군무를 공개했다. 특히 촐싹거리는 느낌의 개성이 강했던 광희는 빅뱅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발산해 관객들과 다른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레옹으로 하하-자이언티는 마이클 잭슨으로 변신했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는 각 팀원들의 다양한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박명수는 레옹으로 하하-자이언티는 마이클 잭슨으로 변신했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는 각 팀원들의 다양한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두 번째로 마틸다와 레옹으로 변신한 아이유와 박명수의 '찰떡궁합' 무대가 이어졌다. 이유 갓지(God-G) 않은 이유라는 팀 명으로 뭉친 두 사람은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레옹'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연습 당시 어려워했던 랩 소절을 술술 불렀고 이 랩을 관객들이 '떼창'하며 따라 불렀다. 곡의 말미에는 '레옹'이 EDM 음악으로 급격히 변신해 '어쿠스틱 요정' 아이유와 'EDM 왕자' 박명수를 모두 만족하게 했다.

세 번째 무대는 으뜨거따시의 멤버 하하와 자이언티의 '스폰서'로 꾸며졌다. 이날 하하와 자이언티는 검은색 정장과 선글라스를 갖춰입고 나와 마이클 잭슨으로 변신했다. '스폰서'는 마이클 잭슨의 영향을 받은 팝사운드 곡으로 듣는 이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두 사람은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가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관객들의 환호성에 하하와 자이언티는 더욱 신나게 무대를 이어갔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 복병은 정준하.  상주나 팀 멤버 정준하는 준비했던 랩과 팝핀 댄스를 공개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2015 무한도전 가요제' 복병은 정준하. 상주나 팀 멤버 정준하는 준비했던 랩과 팝핀 댄스를 공개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가요제 중반부에는 역대 가요제 인기곡 설문조사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오른 곡들의 스페셜 공연이 공개됐다. '무한도전'은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과 시청자를 배려하는 면모를 보이며 지루할 틈 없이 공연을 이어나갔다. 3위는 '바람났어'로 이날 지드래곤과 박명수가 재회해 이 곡을 불렀다. 또 아이유가 박봄을 대신해 피처링했다. 2위는 하하의 '키작은 꼬마이야기'로 어느덧 아빠가 된 하하가 레게 힙합 정신을 오랜만에 발휘했다. 1위는 '말하는 대로'가 차지했다. 이적과 유재석이 '말하는 대로'의 뜨거운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했다.

네 번째 무대는 상주나 팀이 올라섰다. 이날 정준하와 윤상은 팝과 힙합 요소를 가미한 EDM 음악 '마이 라이프'(My Life)를 불렀다. 정준하는 오랜 시간 준비해온 속사포 랩과 현란한 팝핀 댄스를 보였다. 랩을 어려워 했던 그는 피나는 노력으로 이날 무대에서 결실을 맺었다. 또 무대 중반부 씨스타 멤버 효린이 등장해 파워풀한 가창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정준하의 무대는 의외의 복병이었다.

무한도전 가요제 버릴 것 없는 무대. 22일 무한도전은 방송이 끝나자마자 포털 사이트 실시감 검색어와 음악 사이트 음원 순위 상위권에 등극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무한도전 가요제' 버릴 것 없는 무대. 22일 '무한도전'은 방송이 끝나자마자 포털 사이트 실시감 검색어와 음악 사이트 음원 순위 상위권에 등극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유재석과 박진영의 댄싱 게놈은 다섯 번째 순서였다. '아임 소 섹시'(I'm so sexy)를 부르며 유재석과 박진영은 섹시 댄스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마지막 무대는 정형돈, 혁오가 올라섰다. 팀명이 없던 이들은 즉석에서 '오대천왕'이라는 이름 얻게 됐고 컨추리 장르의 '멋진 헛간'을 불렀다. 이들은 뮤지컬을 보는 듯한 신나고 통통 튀는 공연으로 가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무한도전'은 방송이 끝나자마자 다음 네이트 네이버 등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오르는 것은 물론 벅스 멜론 엠넷 등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각 팀의 음원이 공개됐다. 음원이 공개된 지 단 몇 시간 만에 이날 가요제 전곡이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순위 줄세우기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무한도전 가요제'가 늘 그래왔듯 이번 가요제도 방송 이후 꽤 오랜 시간 인기몰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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