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예능 강화. TV조선은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에 무게를 싣고 균형적인 강화를 지향한다. /더팩트DB |
TV조선, 균형 내세운 도전장 통할까
종합 편성 채널 TV조선은 다음 달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키워드는 '콘텐츠 균형 강화'다. 하반기에는 시사교양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분야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예능 콘텐츠의 다각화다. TV조선은 이번 하반기 개편을 통해 육아 관찰 예능, 토크쇼, 야외 예능, 버라이어티쇼 등 7개 내지의 새 프로그램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온 가족'을 타깃 시청자층으로 넓히고 대중의 공감대를 얻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와 같은 방향성을 갖고 브라운관에 나서는 첫 타자는 오는 30일 방송 예정인 새 예능 프로그램 '영수증을 보여줘'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의뢰를 맡긴 스타나 셀럽의 집을 방문해 쓸모없는 물건을 경매로 중고 처분하고 그 자금으로 새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김성주 이지애 홍진경 이규한이 MC진을 꾸렸다. 경제 상식까지 얻을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성격까지 갖췄다.
또 웹툰 '오직 하나뿐인 그대'가 TV조선 드라마로 탄생한다. 이 작품은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한 국민 배우와 톱 아이돌 그룹을 둘러싼 희대의 연예계 스캔들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빅스 멤버 홍빈이 남자 주인공을 맡는다. 그동안 드라마로는 재미를 못본 TV조선에 어떤 영예를 안길지 궁금하다.
TV조선은 그동안 '남남북녀' '강적들' '앞치마 휘날리며' 등 꾸준히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전체적으로 시사교양프로그램의 비율이 월등하지만, 휴머니즘과 리얼리티를 접목한 콘텐츠를 곁들여 보도 채널이라는 딱딱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평균적으로 화제성 면에서는 약진을 보였다.
하반기에 준비된 콘텐츠 목록의 특징은 대중적으로 친숙하고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콘셉트다. 화제성이나 인지도 면에서도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들이 정비를 마치고 TV조선의 타이틀로 시청자 앞에 나왔을 때 어떤 차별화를 만들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