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라이브 쇼크' 단막극으로 만나는 좀비물…한계 넘을까
입력: 2015.08.14 05:00 / 수정: 2015.08.13 18:09
라이브 쇼크 공중파 단막극의 한 획 그을까. 13일 오후 KBS2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2-라이브 쇼크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백성현, 김동휘 PD, 배우 여민주(왼쪽부터)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KBS 제공
'라이브 쇼크' 공중파 단막극의 한 획 그을까. 13일 오후 KBS2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2-라이브 쇼크'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백성현, 김동휘 PD, 배우 여민주(왼쪽부터)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KBS 제공

'라이브 쇼크' 좀비+방송국+인질극 조합…기대감↑

KBS2 '드라마 스페셜 2015'가 야심 차게 재난 드라마를 준비했다. 게다가 국내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지 못했던 좀비에 대해 다룬다고 하니 왠지 모를 낯선 느낌과 함께 신선함을 자극했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2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2-라이브 쇼크'(연출 김동휘, 극본 김미정 김효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백성현(26) 여민주(24)와 함께 자리한 김동휘(36) PD가 '라이브 쇼크'를 이끌었던 리더답게 먼저 드라마에 대해 자신감 있게 소개했다.

그는 "생방송 도중에 인질극이 벌어지고 폐쇄된 공간에서 오빠가 동생을 찾는다는 설정인데 한 마디로 방송국에 좀비 나타나는 얘기로 보면 된다"고 간략히 요약했다.

김 PD의 말대로 단막극 KBS2 '라이브 쇼크'는 알바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열혈 청년 은범(백성현 분)이 하나뿐인 어린 동생 은별(김지영 분)과 함께 방송국을 찾았다가 인질극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의 좀비 스릴러다. 극 중 은범은 갑작스러운 좀비의 등장과 함께 급박하게 펼쳐지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동생 김지영을 구하려 사투를 벌인다.

김동휘 PD 라이브 쇼크는 시원한 드라마예요 김동휘 PD가 KBS2 단막극 라이브 쇼크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KBS 제공
김동휘 PD "'라이브 쇼크'는 시원한 드라마예요" 김동휘 PD가 KBS2 단막극 '라이브 쇼크'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KBS 제공

생방송 도중 좀비가 나온다는 설정이 영화가 아닌 단막극에서 펼쳐진다는 것이 새롭다. 한편으로는 단막극 특성상 '표현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법한 내용이기도 하다. 역시나 기자 회견에서는 표현력에 관한 문제가 제기됐다. 높지 않은 단막극 예산을 비롯해 방송국이라는 한정적 장소의 특성, 좀비라는 이국적인 소재까지 현실과 괴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PD는 그러한 부분들은 하나씩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며 드라마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

강 PD는 예산 때문에 '좀비'라는 소재를 택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소개했다. 그는 "한 2년 전부터 생방송 도중 재난이 터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단막극 예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 생방송 도중 불이 나거나 지진이 나는 설정은 돈 때문에 포기했고 결국 좀비를 택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나는 사실 좀비물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남자주인공을 맡은 백성현이 좀비 마니아다.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좀비라는 소재를 택했던 것은 강 PD의 재난물을 만들어 보고자 했던 욕심이 담겨있었고 좀비물을 좋아했던 백성현과 의견 조합이 끌어낸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예산이 적지만 후져 보이지 않기 위해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실제 KBS 방송국에서 이루어지는 촬영은 적은 예산에도 극의 서늘하고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큰 구실을 했다.

라이브 쇼크 오는 14일 방송. KBS2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2-라이브 쇼크가 좀비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로 시청자를 찾는다. /KBS 제공
'라이브 쇼크' 오는 14일 방송. KBS2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2-라이브 쇼크'가 좀비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로 시청자를 찾는다. /KBS 제공

제작진은 방송국에서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숨겨진 장소에 집중하면서 공포감을 높였다. 특히 방송국은 창문이 많이 없고 폐쇄된 공간이 많아 스릴러 장르의 느낌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 됐다.

강 PD는 "방송국은 미궁 같은 곳이다. 현실성에 대해 많이 논하는데 극 중 KBS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성현도 방송국에서 이뤄졌던 촬영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나도 배우 생활을 한 지 꽤 됐지만 방송국에는 세트 자재 창고, 목공소 같은 느낌의 장소 등 알지 못했던 신기한 곳이 많았다. 특히 뉴스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던 촬영은 정말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강 PD는 또 "우리 드라마는 '썸'이나 멜로가 1g도 없는 이야기다. 내용상 오누이가 중심이기 때문에 장르에 더 초점을 맞출수 있었다"고 스토리가 장르에 좀 더 집중될 수 있도록 했음을 밝혔다.

그는 또 좀비라는 이국적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뱀파이어보다 좀비가 한국 스타일에 더 맞는다고 생각했다. 뱀파이어는 피부가 하얘야 한다.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에게 더 잘 어울리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며 재치있게 넘겼다.

연출과 출연진은 좀비 스릴러라는 소재로 늦여름 열대야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겠다는 포부를 남기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라이브 쇼크'가 예산·장르·장소라는 한계를 모두 뛰어넘고 공중파 단막극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좀비 스릴러 KBS2 '드라마 스페셜2015 시즌2-라이브 쇼크'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50분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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