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고현정-조인성 "배짱 좋게 배밭을 날아?"
입력: 2015.07.13 08:50 / 수정: 2015.07.13 09:51
누가 열애설이래,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야 배우 고현정과 조인성이 일본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나란히 귀국했고, 이 장면이 한장의 사진으로 찍혀 한껏 의구심을 키웠다. /더팩트 DB
"누가 열애설이래,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야" 배우 고현정과 조인성이 일본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나란히 귀국했고, 이 장면이 한장의 사진으로 찍혀 한껏 의구심을 키웠다. /더팩트 DB

"따로따로 여행을 갔다가, 정말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

까마귀가 배나무 위를 날았다. 그런데 마침 배나무에서 배가 떨어졌다. 까마귀가 배를 떨어뜨렸을까. 그럴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평소 까마귀가 배를 잘 파먹는 습성을 본 사람들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둘 사이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을지라도 말이다.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홍만종의 '순오지'에 실린 오비이락(烏飛李落)은 우연의 일치 상황에서 남의 의심을 받았을 때 하는 말로 쓰인다. 흔히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이 속담은 그래서 오해 받을 만한 상황에서는 항상 주의하라는 경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조인성과 고현정이 지난주 말 공항에서 네티즌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본서 나란히 귀국하던 길이어서 한껏 의구심을 키웠다. 같은 날 같은 비행기에 탄 데다 입국수속도 함께 했다. 목격자가 찍어 올린 사진을 보면 조인성이 커다란 짐 카트를 밀고 고현정은 바짝 옆을 지켰다.

사진만 보고 의심할 그런 사이 아니다 두 사람은 각기 서로 다른 시기에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귀국 일정을 맞춰 함께 들어왔다고 소속사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커뮤니티, SBS 드라마 스틸
"사진만 보고 의심할 그런 사이 아니다" 두 사람은 각기 서로 다른 시기에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귀국 일정을 맞춰 함께 들어왔다고 소속사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커뮤니티, SBS 드라마 스틸

10년 전 SBS 드라마 '봄날' 출연때 진한 키스신 화제

일본에는 왜 갔을까. 소속사에 확인 결과 둘 다 공식 일정은 없었다. 비공식적인 개인사임이 분명한데 그렇다고 각자 가족을 동반한 여행도 아니었다. 따로따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걸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실은 순식간에 퍼졌고 시선이 쏠리자 당사자들이 즉각 반응을 냈다.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면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둘은 같은 소속사에 몸을 담고 있다.

소속사 측은 "조인성은 친구들과 개인 일정으로 일본에 간 것이고, 고현정 역시 평소 일본에 자주 쉬러 가는데 시기가 맞아 떨어져 같이 들어왔을 뿐"이라고 했다. 각기 서로 다른 시기에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귀국 일정을 맞춰 함께 들어왔다는 얘기다.

같은 소속사이니 현지에서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는 있다. '사진만 보고 의심할' 그런 관계가 아니라는데 우연치고는 참으로 기묘한 우연이다. 똑 떨어지는 사진과 앞 뒤 정황을 꿰맞춰 본 네티즌들에게 명쾌한 해명이 될 리 없다.

특급 스타의 움직임은 사소한 것 조차도 세인의 주목을 끈다.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인과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딱 10년 전인 2005년 둘은 SBS 드라마 '봄날'에 출연했다. 진한 키스신이 화제가 됐고, 이후 연예계에서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회자됐다.

팬들은 고현정이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걸까?  연예계 컴백 이후 고현정은 연하남과의 염문설이 끊이지 않았다. /더팩트 DB
'팬들은 고현정이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걸까?' 연예계 컴백 이후 고현정은 연하남과의 염문설이 끊이지 않았다. /더팩트 DB

의심스런 까마귀였다면 보란듯이 배밭 위를 날았겠나?

고현정은 마흔 네살의 '돌싱녀'이고, 조인성은 서른 네살의 '훈남'이다. 세상 사람들은 열 살의 나이 차이를 애초 구분할 생각이 없다. 부자연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넘볼 수 없는 고현정의 위상과 조인성의 스타성만을 인정할 뿐이다.

조인성의 '열애'를 검색하면 여러 여배우 이름이 딸려나온다. 당사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 스타배우에 대한 관심사는 오직 '누구랑 사귀고 누구와 만나느냐'에 있는 것처럼 비친다. 실제 김민희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기도 했으니까.

고현정 역시 연하남과의 염문설이 끊이지 않았다. 10여년전 연예계 컴백 이후 지금껏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음에도 온갖 '설'과 '풍문'을 달고 다닌다. 단순한 친분관계일 경우조차 '진짜 현실'로 이뤄지기를 바라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이런 조인성과 고현정은 보란듯이 공항에 나타나 카메라에 찍혔다. 통상적으로 열애를 하는 사이라면 들키지 않으려고, 보통 사이라면 오해를 사지않기 위해 서로 시간차를 두고 입출국을 하는 게 상식이다. 거꾸로 해석하면 '우린 연애를 하는 사이가 아님'을 당당하게 보여준 셈이기도 하다. 저간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지난 주말 연예계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둘 사진에 대한 온갖 추측과 해명, 분석으로 도배됐다.

연애의 비밀주의를 위해서 스타(까마귀)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곳이 바로 공항(배밭)이다. 본인들의 말처럼 실제 연애하는 사이가 아닐지라도 둘은 확실히 '의심받을 짓'을 했다. 오비이락, 좀더 똑똑한 까마귀라면 배밭 위를 배짱 좋게 날지는 말았어야 했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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