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뮤직리뷰] '소시의 역습' 제 2의 '소원을 말해봐' 나오나요?
입력: 2015.07.08 05:00 / 수정: 2015.07.08 00:02

신곡 체크를 열창하는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7일 오후 체크와 파티가 수록된 싱글 파티를 내놨다. /배정한 기자
신곡 '체크'를 열창하는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7일 오후 '체크'와 '파티'가 수록된 싱글 '파티'를 내놨다. /배정한 기자

소녀시대, 대중성+음악성 다 잡고 여름 공략

'서머 소시'가 왔다. '소원을 말해봐' 이후 오랜만에 소녀시대가 여름에 앨범을 내고 컴백했다. 원조 '미각 그룹'다운 늘씬한 각선미는 덤. 듣는 귀와 보는 눈까지 즐겁다.

소녀시대는 7일 오후 싱글 '파티'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파티'와 수록곡 '체크'가 담긴 이 앨범은, 단 두 곡뿐이지만 소녀시대가 왜 '걸그룹 끝판왕'이라 불리는지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파티'는 듣기만 해도 에메랄드 빛 바다가 연상되는 시원한 계절송이다. 태국 코사무이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경쾌하고 시원한 곡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화려한 스팽글 의상부터 수영복까지 스타일링에 신경 쓴 부분도 엿보인다.

무엇보다 좋은 건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다. '더 보이즈'를 시작으로 '아이 갓 어 보이' '미스터 미스터'까지 최근 소녀시대가 내놓은 곡들이 다소 어려웠다면 '파티'는 '오'를 연상시킬 정도로 누구나 금방 따라할 수 있을 멜로디를 갖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소녀시대 신곡 파티의 뮤직비디오. 파티 뮤직비디오는 태국 코사무이에서 촬영됐다. /파티 뮤직비디오 캡처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소녀시대 신곡 '파티'의 뮤직비디오. '파티' 뮤직비디오는 태국 코사무이에서 촬영됐다. /'파티' 뮤직비디오 캡처

동화에 나오는 소녀에서 진정 여름을 즐길 줄 아는 여자가 된 소녀시대 멤버들은 '레몬 소주 난 테킬라 넌 모히토 가자 제주 캘리포니아 로마까지'라며 성숙해진 자신들을 은근슬쩍 어필한다. '파티'를 듣고 있으면 왠지 소녀시대 누군가가 와서 모히토 잔을 내밀며 건배를 청할 것만 같다.

'바쁘게 뛰어 온 어젠 다 잊어버리고' '찬란한 여름 다 가기 전에' '들뜬 내 맘은 어서 잔을 위로'라는 가사는 '여름=여행'이라는 대중의 마음을 완벽하게 어루만진다.

'체크'는 '파티'와 다르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전 립스틱과 하이힐 헤어스타일 등을 체크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은 이 노래는 가사처럼 섹시하고 그루브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흔히 말하는 클라이맥스 없이 잔잔하고 농염한 보컬이 곡을 끝까지 이끈다. 최근 발매된 걸그룹 노래 가운데 가장 세련된 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들의 앨범을 보고 기뻐하는 소녀시대 멤버들. 소녀시대는 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신곡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배정한 기자
자신들의 앨범을 보고 기뻐하는 소녀시대 멤버들. 소녀시대는 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신곡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배정한 기자

소녀시대의 새 싱글 '파티'를 높게 평가하는 건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으려는 노력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런 데빌 런'이나 '훗' '오'와 같은 초창기 히트곡을 연상시킬 정도로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지만 그렇다고 차트만 노렸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됐다.

'지'로 후크송을 유행시킨 소녀시대가 그해 여름 '소원을 말해봐'로 180도 변신을 했던 때가 있었다. '지' 이후 너도나도 후크송으로 활동할 때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소녀시대 신곡은 난해할거야' '소녀시대는 노출은 하지 않을 거야' '소녀시대는 여름에 컴백 안 해' '데뷔 9년차에 발랄한 게 되겠어?'라는 모든 편견을 깬 '파티'가 제 2의 '소원을 말해봐'가 될 것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소녀시대는 10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1일 MBC '쇼! 음악중심' 12일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다. 소녀시대의 선행 싱글 앨범 '파티'는 8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