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구하라 "제 재테크 실력은...첫 투자 순익 5억!"
입력: 2015.07.01 05:00 / 수정: 2015.06.30 18:55


솔로로 나선 카라 멤버 구하라.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활동에 나선 구하라가 자신의 음악성을 충분히 녹였다고 자신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솔로로 나선 카라 멤버 구하라.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활동에 나선 구하라가 자신의 음악성을 충분히 녹였다고 자신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부동산 제태크 입문, 5억원 시세 차익… 또 투자해

스스럼없는 성격 탓일까. 관록이 붙은 탓일까. <더팩트> 창간 1주년 기념 인터뷰에 나선 인기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24)는 사적인 이야기도 서슴없이 털어놓으면서 친근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정돈되고 섬세했다. 구하라는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말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정리하면서 풀어냈다. 7년 전 인터뷰이로 기자와 만났을 당시의 쾌활하고 발랄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성숙미가 엿보였다.

"솔직히 우여곡절도 많았잖아요. 멤버 탈퇴부터 계약 소송까지. 여러 가지 일을 겪다 보니까. 시간이 자연스럽게 저를 변화시킨 것 같아요. 결국, 미디어에 비치는 건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보니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고, 말 한 마디 한 마디도 여러 번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창 밖으로 유월의 찬란한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던 지난달 27일 오후,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풋풋한 아이돌 구하라, 똑순이 연예인으로 성장…

구하라는 2008년 데뷔 이래 처음 솔로 나들이에 나선다. 이르면 이달 중순 몇 곡이 수록된 미니 음반을 발표하고 잠시 홀로서기 무대에 뛰어든다. 어쩌면 데뷔 8년 차인 구하라가 자신의 음악성을 점검할 수 있는 관문을 스스로 열고 있는 셈이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스스로 타이틀 곡을 선정했고, 뮤직비디오 콘셉트에 직접 참여까지 했다. 수록곡 선곡에만 수개월의 시간을 보냈을 만큼 예민한 작업이었다. 카라 멤버의 솔로 전향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구하라는 "아직 제 삶에 100%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개인의 능력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정말 제 삶에 만족을 한다면 솔로 활동 계획도 하지 않고 (네일아트)책도 발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 네일아트를 직접 시연해보이는 구하라. 구하라는 자신의 패션 끼를 충분히 녹여낸 네일아트 서적을 발간했다. 자신의 셀프 네일 아트 노하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했다. /문병희 기자
셀프 네일아트를 직접 시연해보이는 구하라. 구하라는 자신의 패션 끼를 충분히 녹여낸 네일아트 서적을 발간했다. 자신의 셀프 네일 아트 노하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했다. /문병희 기자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패셔니스타의 비법을 기대하며 물었던 질문에 의외의 답이 나온다. 평범 속에 비범이 있는 것일까. 평범함을 가장한 패셔니스타는 한결같은 답변을 했다. 구하라는 무대 밖에서 패셔니스타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의 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책까지 발간하는 쪽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네일 하라'란 이름의 셀프 네일아트 서적이다.

책까지 발간하게 된 결심은 그동안의 비법을 팬들과 오롯이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그는 "(네일아트는)여자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미용 분야지만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누구나 손쉽고 간편하게 예쁜 손톱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노후 걱정돼 재테크에 눈길… 전문가 못지 않는 안목 발휘

자신의 장점을 꼽는 질문에 "현명한 사람 같다"고 단번에 대답했다. 8년 동안 굴곡진 연예계를 경험하면서 올바른 선택이 없었다면 결코 이 자리를 지키지 못했을 것이란 얘기다. 수입을 무조건 통장에 저축하는 이른바 '알뜰파'의 모습도 구하라의 한 단면이다.

저축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그는 "오랫동안 아버지 곁에서 저축하는 습관을 배웠다. 돈을 모으는 특별한 팁이란 게 따로 있을까 싶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저축하면 돈이 모이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구하라는 저축한 돈으로 건물을 샀다.

청담동에 위치한 1층 카페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이다. 인터뷰를 한 이 장소는 다름 아닌 얼마전까지 구하라가 자신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건물이다. /문병희 기자
청담동에 위치한 1층 카페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이다. 인터뷰를 한 이 장소는 다름 아닌 얼마전까지 구하라가 자신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건물이다. /문병희 기자


2012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낡은 단독주택을 11억 5600만 원에 구입해 2103년 6월 5층짜리 건물로 신축했다. 신축비용 2억 8000만 원과 취등록세 5400만 원, 양도소득세 1억2000만 원을 모두 포함해 약 16억 원을 은행대출 한 푼도 받지 않고 지급했다. 구하라는 지난달 이 건물을 매각해 약 5억 원의 시세 차익을 봤다,

구하라는 "이 건물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분이 나타나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지금은 또 다른 곳에 건물을 계약한 상태"라며 "솔직히 (연예인으로)평생 안정된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재테크 등 스스로 대비책을 마련해 미래를 준비하는 게 맞는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문난 알짜 똑순이 답다.

구하라가 <더팩트>창간 1주년을 기념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더팩트의 이름에 걸맞는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로 알권리를 제공해 줄 것을 부탁했다. /문병희 기자
구하라가 <더팩트>창간 1주년을 기념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더팩트의 이름에 걸맞는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로 알권리를 제공해 줄 것을 부탁했다. /문병희 기자

◆"팩트를 다루는 성실한 보도 문화를 부탁드려요"

구하라는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반짝 스타가 아니다. 2008년 카라의 멤버로 합류해 성실한 자세로 노력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연예계 활동 기간 우여곡절도 겪으면서 성장해 온 그에게 <더팩트>의 명성에 관해 묻자, "솔직히 연예인은 자신의 기사가 어디서 어떻게 났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종 소식을 자주 들려주는 더팩트를 정말 관심있고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더팩트란 이름에 걸맞는, 사실 확인된 좋은 기사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면 좋겠어요."

현재 활동 중인 카라의 그룹 방송 무대가 끝나면 이달 중순부터는 솔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첫 솔로 활동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구하라는 "아직까지 내 삶의 만족도는 50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시작되는 솔로 활동과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개인적인 삶의 목표를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만족도는 점점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팩트|이승우 기자 press011@tf.co.kr]
[연예팀 │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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