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영화인:生] 전지현·전도연·한효주, 올여름 누가 더 뜨거울까
입력: 2015.06.30 17:09 / 수정: 2015.06.30 17:09

여름 사냥 여배우 3인방. 배우 전지현-전도연-한효주가 각각 영화 암살 협녀 뷰티 인사이드로 올여름 영화 팬들을 만난다. /더팩트DB
여름 사냥 여배우 3인방. 배우 전지현-전도연-한효주가 각각 영화 '암살' 협녀' '뷰티 인사이드'로 올여름 영화 팬들을 만난다. /더팩트DB

상반기 국내 영화 위기설…'터미네이터' '미션임파서블' 등 美 공습 예정

척박한 땅에서도 꽃이 피듯 남성 배우의 스크린 장악 속에서도 여배우의 존재감은 언제나 향기롭다. 2015년 상반기에는 영화 '차이나타운' 김혜수와 김고은이 자존심을 지켰고 곧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열린다.

국내 대표 4대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뉴(NEW)는 7월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라인업은 완성됐다. 베일을 벗고 펼칠 진검승부만이 남아 있다.

하반기가 기대되는 이유는 상반기 국내 영화의 부진 때문일 것이다. '킹스맨' '어벤져스2' '쥬라기 월드' 등 자본력을 앞세운 해외 블록버스터에 박스오피스를 내주며 한국 영화의 위기설까지 나돌았다. 그렇기에 하반기 국내 기대작 개봉 소식이 더할 나위 없이 반갑기까지 하다.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주연의 암살. 하반기 한국 영화 흥행을 이끌 영화 암살은 다음 달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포스터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주연의 '암살'. 하반기 한국 영화 흥행을 이끌 영화 '암살'은 다음 달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포스터

여름 전쟁은 전지현의 선공으로 시작된다. 전지현은 다음 달 22일 개봉하는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 배급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로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전지현은 영화의 중심에서 극을 이끄는 독립군의 저격수 안옥윤을 연기한다. 전지현 표 액션이 최동훈 감독을 만나 다시 한 번 꽃 피울 전망이다.

다음은 오는 8월 5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잇는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 액션이다. 대표 여배우는 없지만,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한다.

전도연 이병헌 김고은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이병헌의 개인적인 소송 문제로 개봉일이 계속해서 연기된 가운데 그의 또 다른 작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개봉 후인 오는 8월 드디어 개봉을 확정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전도연 이병헌 김고은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이병헌의 개인적인 소송 문제로 개봉일이 계속해서 연기된 가운데 그의 또 다른 작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개봉 후인 오는 8월 드디어 개봉을 확정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 티피에스 컴퍼니)도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을 중심으로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물이다. 고려를 탐한 검, 유백 역은 이병헌이 연기하고 대의를 지키는 검 월소 역은 전도연이 맡았다. 복수를 꿈꾸는 검 홍이는 김고은이 연기한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여성성이 짙으면서도 검 앞에서 당당한 월소를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검술 실력을 공개한다. 영화는 티저 공개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티저 개봉 당일 네이버 무니 클립 1위에 오르며 개봉을 연기한 영화를 기다린 팬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21인 1역의 뷰티 인사이드 8월 22일 개봉.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그녀 한효주가 21명의 배우와 사랑의 감정으로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포스터
21인 1역의 '뷰티 인사이드' 8월 22일 개봉.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그녀' 한효주가 21명의 배우와 사랑의 감정으로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포스터

마지막은 한효주의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 제작 용필름, 배급 NEW)다. 영화는 여름의 끝자락인 8월 20일 베일을 벗는다. 영화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 두 사람이 만드는 판타지 로맨스를 다룬다. 주인공 우진 역은 21인 1역의 파격적인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21명에게 사랑받는 여자 이수 역은 한효주가 맡았으며, 그를 사랑하는 21명은 배우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이 연기한다.

업계 관계자들의 평에 따르면 네 영화의 흥행 예상 순위는 '암살'>'협녀'>'베테랑'='뷰티 인사이드' 순이다.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전지현의 만남에 하정우 이정재 오달수 조진웅 등의 화려한 라인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연기력만 따지면 흠잡을 데 없는 전도연 이병헌 김고은의 검술 영화도 숙성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는 의견이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관객의 선택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영화 흥행은 하늘만이 안다'는 말처럼 올여름 극장가의 4강 구도의 결말은 9월이 돼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여기에 외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7월 2일 개봉)와 '미션 임파서블5'(7월 30일)의 공습도 국내 영화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국내 영화가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라본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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