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영진-김운하 사망! 유명무실 '최고은법'…예술인 복지 사각 여전
입력: 2015.06.23 14:25 / 수정: 2015.06.23 14:25

판영진 김운하 사망

판영진 김운하 사망, 최고은법은 무엇?

연극배우 판영진과 김운하가 사망했다. 예술인 복지를 골자로 하는 '최고은법'이 시행중이지만 예술인은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다.

23일 경찰은 독립영화 '나비두더지'의 주연배우 판영진(58)이 지난 22일 오후 11시45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자택 앞 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판영진은 사고 당시 운전석에 타고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판영진은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판영진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연극배우 김운하(김창규,40) 또한 지난 19일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났다"며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운하는 생전 연극배우로 얻은 불규칙한 수입에 생활고를 겪었으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판영진 김운하 사망에 최고은법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2010년 사망한 인디뮤지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생전 음원 수입을 거의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2011년에는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가 생활고로 사망하면서 국회에서 일명 '최고은 법'으로 불리는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됐지만 여전히 예술인 복지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사진=판영진 페이스북(왼쪽), 극단 신세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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