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가 8일 오후 11시 30분부터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보이는 라디오' 생중계로 '인스피릿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한다. /더팩트DB

5년 전, 앳된 얼굴로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데뷔곡 '다시 돌아와'를 부른 사내들이 있었다. 머릿수는 일곱. 치열한 아이돌 홍수 시대에서 그저 그런 그룹으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이들은 달랐다. 이젠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 삼아 공연을 열고 이 곡을 앙코르 소환 노래로 부르고 있다. '월드돌' 인피니트의 이야기다.

리더 성규를 필두로 동우 우현 호야 성열 엘 성종으로 구성된 인피니트는 2010년 6월 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짧은 머리가 어색한 성규, 볼살이 통통한 우현 등 지금과 달리 앳되고 풋풋한 얼굴로 '다시 돌아와' 무대를 소화한 그들이었다.

이후 인피니트는 '낫싱 오버' 'BTD' '내꺼하자' '파라다이스' '추격자' '니가 좋다' '그리움이 닿는 곳에' '남자가 사랑할 때' '데스티니' '라스트 로미오'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단숨에 '대세돌'로 떠올랐다. 최근 발표한 '백'까지 폭넓은 사랑을 얻어 명실공히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이 됐다.

'BTD'에서 강렬한 '전갈춤'을 추던 이들은 '내꺼하자'로 '칼군무'를 소화하더니 '남자가 사랑할 때'로 180도 다른 매력을 뿜어 냈다.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와 카메라 밖 친숙한 매력으로 무장한 인피니트에게 국내는 물론 해외 여심까지 요동쳤다. 아이돌이 쉽게 공략하지 못한 유럽에까지 일찍 진출하며 '월드돌' 수식어를 따냈다.

인피니트는 2010년 데뷔 이래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하며 아이돌의 모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더팩트DB

인피니트는 데뷔 이래 지금까지 큰 굴곡 없이 탄탄대로를 달렸다. 팀 '완전체'로는 물론 성규의 솔로 활동, 우현의 투하트 유닛, 호야-동우의 인피니트H, 성종-성열-엘의 인피니트F까지 '따로 또 같이' 전략을 200% 성공시키며 알짜배기임을 입증했다.

이쯤 되면 자축할만도 하다. 인피니트는 8일 오후 11시 30분부터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보이는 라디오' 생중계로 '인스피릿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한다.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방송으로 팬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데뷔일인 6월 9일을 함께 맞이할 계획이다. 데뷔 이후 한결 같이 사랑을 보내 주는 팬들을 위한 그들만의 '개념 충만' 선물이다.

여기에 보너스 하나 더. 각자 개별 활동을 마친 인피니트가 이 자리에서 '완전체'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다. 데뷔 5주년 기념 이벤트와 더불어 컴백 소식이라니, 팬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날이 될 듯하다.

2010년 6월 9일 이후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인피니트에게 2015년 6월 9일을 넘어 2030년 6월 9일도 기대해 본다.

[더팩트 │ 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연예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