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연의 좌충우돌 칸 취재기] 톰 하디, 저랑 '셀카' 찍을래요?
입력: 2015.05.15 05:55 / 수정: 2015.05.15 11:32

톰 하디, 저랑 셀카 찍어요 14일(이하 현지시각)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주연배우 톰 하디가 <더팩트> 취재진의 셀카 요구에 친절하게 응하고 있다. /칸=성지연 기자
'톰 하디, 저랑 셀카 찍어요' 14일(이하 현지시각)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주연배우 톰 하디가 <더팩트> 취재진의 셀카 요구에 친절하게 응하고 있다. /칸=성지연 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하디, 인기만큼 넘치는 팬서비스

"세상에, 톰 하디와 사진을 찍다니 당신이 부러워요!"

먼저 고백하자면 저는 니콜라스 홀트를 좋아합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스케줄을 진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또한 사심을 가득 담아 니콜라스 홀트만 바라봤을 정도니까요.

정변의 아이콘 니콜라스 홀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주연배우 니콜라스 홀트가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14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시사회가 열린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칸=임영무 기자
'정변의 아이콘' 니콜라스 홀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주연배우 니콜라스 홀트가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14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시사회가 열린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칸=임영무 기자

그런데 니콜라스 홀트만 편애하던 기자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부지리' 행운이 생겼습니다. 니콜라스 홀트와 전혀 다른 매력의 영국 '상남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주인공인 톰 하디와 떡 하니 마주한 것이죠.

거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셀카 요청'까지 방긋 웃으며 들어준 톰 하디.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바로 여기,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일어나고 있답니다.

톰 하디를 마주한 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기자회견을 마친 14일 오후, 프레스 센터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니콜라스 홀트를 따라갔지만, 이미 포토콜 부스 안으로 자취를 감춰버린 야속한 그를 원망하며 기사 송고를 위해 프레스센터로 향했을 때였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주인공인 톰 하디. 그는 다른 배우보다 뒤늦게 기자회견장을 나서야 했고 그 곳엔 "나 좀 빨리 들여보내 달라"며 발을 동동 구르던 기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엔 많은 이들이 프레스센터에 들어가고자 대기하던 중이었기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톰 하디는 엄청난 환호를 받았습니다. '피리부는 소년'을 연상케 했죠.

영국 신사 니콜라스 홀트와 톰 하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배우 니콜라스 홀트, 샤를리즈 테론, 톰 하디(왼쪽부터)가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14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시사회가 열린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칸=임영무 기자
'영국 신사' 니콜라스 홀트와 톰 하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배우 니콜라스 홀트, 샤를리즈 테론, 톰 하디(왼쪽부터)가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14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시사회가 열린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칸=임영무 기자

하지만 톰 하디를 둘러싼 삼엄한 경호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장애물과 같았습니다. 톰 하디는 자신을 둘러싼 경호원들의 삼엄한 대처가 연신 미안한 듯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바쁜 걸음을 재촉했지요.

이럴 땐 작은 키가 도움이 됩니다. 기자는 큰 체구의 유럽 여성들이 뚫지 못한 '삼엄한 경호'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듬직한 경호원 틈 사이를 요리조리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수줍게 '셀카'를 부탁했지요.

뜬금없이 어깨 밑에서 등장한 동양인 기자의 피곤한 몰골. 톰 하디를 적잖이 놀라게 했겠죠. 하지만 그는 '상남자' 무표정을 거두고 순박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촬영에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사진을 찍은 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기뻐하자 여기저기서 톰 하디의 팬들이 우르르 밀려옵니다. 연신 "부럽다" "네가 되고 싶다" "톰 하디와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며 부러움을 가득 담은 비명을 지릅니다.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할리우드 스타 톰 하디. 그리고 따뜻한 팬 서비스 까지. 덕분에 '영국 꽃미남' 니콜라스 홀트만 편애하던 기자는 '영국 상남자' 톰 하디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더팩트ㅣ칸=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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