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연의 좌충우돌 칸 취재기] 개막식 , 심사위원 9인의 '말.말.말'
입력: 2015.05.14 03:30 / 수정: 2015.05.14 07:54

반가워요, 내가 프랑스의 꽃미모 13일(이하 현지시각) 제68회 칸국제영화제가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가운데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인 소피마르소가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칸=임영무 기자
'반가워요, 내가 프랑스의 꽃미모' 13일(이하 현지시각) 제68회 칸국제영화제가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가운데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인 소피마르소가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칸=임영무 기자

소피 마르소부터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까지 심사위원 9인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8회 칸국제영화제가 13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한 가운데 올해 장편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9명의 심사위원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 특유의 성격에 따라 유쾌하고 개성넘치는 소감은 올해 칸영화제를 향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13일 오후 2시 30분 팔레 데 페스티벌 컨퍼런스룸에선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엔 심사위원장인 코엔형제(조엘 코엔, 에단 코엔)와 로시드 팔마,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로키아 트라오레, 길예르모 델 토로, 자비에 돌란,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했다.

형제의 파워를 보여줘 올해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코엔형제. /칸=임영무 기자
'형제의 파워를 보여줘' 올해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코엔형제. /칸=임영무 기자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창의적인 형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코엔 형제.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을 한탄하며 "우리가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뒤에 가장 기뻤던 것은 칸에 와서 드디어 영화 볼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책받침 여신' 소피 마르소는 "같은 재능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서 굉장히 기쁘다. 특히 행운인 부분은 아름다운 여자 잉그리드 버그만이 우리를 지켜본 다는 거다"며 올해 칸 영화제 심볼로 선정된 프랑스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을 찬양했다.

섹시스타 시에나 밀러 이번 영화제가 첫 방문인 시에나 밀러가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칸=임영무 기자
'섹시스타 시에나 밀러' 이번 영화제가 첫 방문인 시에나 밀러가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칸=임영무 기자

길예르모 델 토로는 "칸영화제가 영화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행사인지 잘 알고 있다. 나 또한 그렇고 칸영화제 자체가 당신의 경력에 큰 기회를 안겨다 줄것"이라며 "진심으로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축하인사를 보낸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제이크 질렌할은 겸손한 면모를 뽐냈다. 그는 "내가 어릴 때부터 존경했던 이들 곁에 둘러쌓여 있는 기분이 굉장하다. 내가 심사위원이라니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가 첫 방문인 섹시스타 시에나 밀러. 그는 "나는 영화 제작자와 배우다. 심사위원 안에는 감독도 있고 작곡가도 있는데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분야에 있는데 함께 모여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애정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서 수줍미소 최연소 심사위원 상에 이어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자비에 돌란. /칸=임영무 기자
'어려서 수줍미소' 최연소 심사위원 상에 이어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자비에 돌란. /칸=임영무 기자

최연소 심사위원,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은 "올해 심사위원으로서 나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패기 넘치게 말했다.

작곡가 로키아 트라오레는 "나는 음악인이지만, 영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모두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고 즐기자"며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로시드 팔마는 재치있는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소감이) 지루하다"며 "나는 심사위원의 일부가 됐다는 발표를 들었을 때 소리지르며 좋아했다. 특히 경쟁부문이라니!"

한편 제68회 칸국제영화제는 13일 개막을 시작으로 24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은 엠마누엘 베르코 감독의 '라 테트 오트'가 관객들에게 소개됐다.

[더팩트ㅣ칸=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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