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연의 좌충우돌 칸 취재기] 개막식 하루 전, 이대로 괜찮아요?
입력: 2015.05.13 06:00 / 수정: 2015.05.13 14:54

13일 개막하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각) 입장권을 받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있다./칸=임영무 기자
13일 개막하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각) 입장권을 받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있다./칸=임영무 기자

개막식 하루 앞둔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여전히 공사 중?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맞나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칸국제영화제 현장에 드디어 도착했다. 개막식을 하루 앞둔 프랑스 남동부 도시 니스에서 남쪽으로 26km 정도 떨어진 칸은 뜨거운 햇살과 더불어 제68회 칸영화제를 찾은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시네필의 열정으로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은 주최측의 미흡한 준비는 현장을 찾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12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더팩트> 취재진도 짐을 풀자마자 취재 경쟁에 들어갔다. 매년 전 세계의 화려한 스타들이 한데 모이는 칸영화제.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고 화려한 작품을 한데 꾸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칸영화제의 '허브'라 불리는 뤼미에르 극장은 아직 준비를 마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취재진을 어리둥절케 했다.

뤼미에르 극장 내부에 있는 커피숍은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지 사다리와 부자재가 널브러져 있고 승강기 또한 마무리가 덜 된 상태다. 특히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도우미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혼선을 빚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영화제 전반에 관련된 사전 정보가 제대로 숙지되지 않은 탓이다.

칸영화제, 개막식 이대로 괜찮아요? 칸국제영화 개막식을 하루 앞둔 12일(이하 현지시각) 뤼미에르 와이파이존에 모여 기사를 작성하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칸=임영무 기자
'칸영화제, 개막식 이대로 괜찮아요?' 칸국제영화 개막식을 하루 앞둔 12일(이하 현지시각) 뤼미에르 와이파이존에 모여 기사를 작성하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칸=임영무 기자

질서 또한 엉망이다.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취재진 사이에 낯부끄러운 자리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에서 칸 영화제를 찾은 여성 취재기자는 일찍부터 버스를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체구가 작아 몸싸움에 밀린 탓에 버스를 놓쳐야 했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을까. 준비되지 않은 미흡한 부분들이 영화제를 하루 앞둔 현재 취재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과연 개막은 TV에서 보던 대로 화려하게 치러질 수 있을까. 제 68회 칸국제영화제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은 엠마누엘 베르코 감독의 '라 테트 오트'가 상영된다.

[더팩트ㅣ칸=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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