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벨기에 감독, 칸 영화제 첫 여성 명예황금종려상
입력: 2015.05.12 18:06 / 수정: 2015.05.12 18:06

아녜스 바르다 감독 명예황금종려상 수상. 85세 벨기에 여성 감독 아녜스 바르다가 칸 국제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명예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칸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아녜스 바르다 감독 명예황금종려상 수상. 85세 벨기에 여성 감독 아녜스 바르다가 칸 국제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명예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칸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우디 앨런-클린트 이스트우드-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이어 세 번째 수상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의 대모' 벨기에 출신 아녜스 바르다(85) 감독이 제68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성 최초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각) 아녜스 바르다가 우디 앨런(2002), 클린트 이스트우드(2009),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2011)에 이어 네 번째로 이 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작품으로 세계적 영향을 끼쳤으나 황금종려상은 받지 못한 감독에게 주어진다.

그리스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벨기에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한 뒤 1954년 영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La Pointe Coutre)'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1962·칸 프랑스비평가상), '행복'(1965·베를린 은곰상), '방랑자'(1985·베니스 황금사자상) 등이 있다.

그는 장 뒥 고다르, 앙리 조르주 클로조, 르네 클레망, 자크 타티 등과 함께 프랑스 누벨바그에서 유일한 여성 감독으로 활동하며 '누벨바그의 대모'라는 별칭을 얻었다.

칸 국제영화제 측은 "바르다가 누벨바그의 시작보다 5년 앞서 만든 데뷔작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1954)에는 이후의 누벨바그를 규정하는 모든 요소가 들어 있다. 젊은 세대의 역할 모델이자 경계를 무너뜨리는 자유 정신을 체현한 예술가"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68회를 맞이한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린다. 미국 영화 감독 코엔형제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개막작은 프랑스 여성감독 엠마누엘 베르코의 '당당하게'(La Tete Haute)가 선정됐다. 국내 작품으로는 주목할 만한 시선의 '무뢰한'과 '마돈나',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되는 '오피스',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차이나타운', 단편 비경쟁부문 'Short Film Corner'에 초청된 '철남' 등이 있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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