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호영♥황보미 열애 그리고 god의 컴백 스토리
입력: 2015.05.06 10:40 / 수정: 2015.05.06 10:40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 그룹 god가 지난해 12년 만에 5인 체제로 재결합 및 컴백한 가운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슬기 기자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 그룹 god가 지난해 12년 만에 5인 체제로 재결합 및 컴백한 가운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슬기 기자

◆ god, 데뷔부터 재결합까지…'국민그룹' 16년史

아나운서 황보미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손호영은 그룹 god(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멤버다. god는 한국 가요사에 빼놓을 수 없는 팀이어서 이들의 사랑은 더욱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나 이름 앞에 '국민'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던 시절, god는 '국민그룹'이라는 신조어를 자신들의 별칭으로 만들었다. 실제로도 그들은 타이틀에 상응하는 인기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 사랑은 2015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1999년 데뷔한 5인조 god는 댄스 음악과 미디엄 템포의 감성적인 노래를 고루 섭렵하면서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했다. 히트곡 '어머님께' '거짓말' '길' '하늘색 풍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 전주만 나와도 모두가 따라 할 노래가 수두룩했다. 3집 '챕터3'(2000년)와 4집 '챕터4'(2001년)가 각각 180만 장과 170만 장 판매고를 올리며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다. 여기에 당시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음악 외적인 면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섯에서 넷으로 지난 2004년 윤계상이 팀에서 탈퇴했고 2005년 나머지 멤버가 4인 체제의 god로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더팩트DB
'다섯에서 넷으로' 지난 2004년 윤계상이 팀에서 탈퇴했고 2005년 나머지 멤버가 4인 체제의 god로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더팩트DB

◆ 국민그룹이 흔들리다

특히 손호영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기 재민이를 살뜰히 챙기며 '엄마', 윤계상은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여성들에게 매너 좋고 다정다감한 남성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래퍼와 보컬로 인정받으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늘 좋을 순 없었다. 데뷔 5년 만인 2004년 윤계상(37)이 팀에서 탈퇴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4인 체제로 두 장의 앨범 6집 '보통날'(2004년), 7집 '하늘속으로'(2005년)를 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때부터 완전체 god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탈퇴한 윤계상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인기 있는 멤버가 혼자 배우가 되려고 탈퇴했다는 오해를 감수해내야 했다. 그는 탈퇴와 관련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멤버들 간의 관계도 멀어졌다. 때로는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윤계상 의리! 윤계상(왼쪽 두 번째)은 지난 2004년 팀에서 탈퇴했지만, 네 명의 멤버로 꾸려진 god가 6집 보통날 앨범을 발매하자 쇼케이스에 깜짝 등장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효균 기자
윤계상 의리! 윤계상(왼쪽 두 번째)은 지난 2004년 팀에서 탈퇴했지만, 네 명의 멤버로 꾸려진 god가 6집 '보통날' 앨범을 발매하자 쇼케이스에 깜짝 등장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효균 기자

◆ 하나에서 다섯으로 '해산'

2006년부터 다섯 멤버의 솔로 활동이 시작됐다. 윤계상은 배우로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최고의 사랑' '로드 넘버원', 영화 '풍산개' '집행자' '비스티 보이즈' '6년째 연애중' 등에 출연했다. 손호영(35)은 솔로 앨범 '리턴' '예스' 발표와 각종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계속해서 팬들을 만났다.

데니안(37·본명 안신원)은 싱글 '꿈이었으면'을 발표한 뒤 드라마 '추노' '도망자 플랜B',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순위 정하는 여자' '탑기어 코리아' 등에 출연하며 달라진 현실과 싸웠다. 박준형(46)은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 '드래곤볼 에볼루션'에 출연했고, 김태우(34)는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사랑비' '메아리' 등의 노래로 솔로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누구 하나 god 시절의 영광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팬들은 god의 재결합을 마음속 바람으로 간직한 채 살아야 했다.

god와 팬들이 함께 울던 날 지난해 그룹 god는 14년 만에 잠실주경기장 무대에 올랐고 약 5만 명의 팬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슬기 기자
'god와 팬들이 함께 울던 날' 지난해 그룹 god는 14년 만에 잠실주경기장 무대에 올랐고 약 5만 명의 팬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슬기 기자

◆ 다섯에서 다시 하나로 '재결합'

그러던 지난 2012년 11월 올리브TV '윤계상의 원테이블'에 출연하던 윤계상은 god 멤버 네 명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밝히고 쌓였던 오해를 풀었다. 다섯 남자가 다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윤계상은 "나 혼자 배우 하겠다고 탈퇴한 것이 아니다. 연예계를 떠나려 했다"고 말했고, 김태우는 "윤계상이 탈퇴 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god를 떠나면서 팬들의 모든 악감정을 혼자 떠안았다. 10년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소속사와 활동 영역이 다른 다섯 남자는 자주 만나 5인 체제 재결합을 의논했다.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마음과 현실에 간극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긴 조율과 이해, 배려 끝에 지난해 7월, god가 12년 만에 5인 체제로 돌아왔다. 다섯 남자는 8집 '챕터 8'로 음원 차트 석권 등 큰 성공을 거뒀고 전국 공연을 열며 팬들과 만났다.

콘서트에서 윤계상은 "다시 god로 받아줘서, 안아줘서 고맙다. 이제는 가슴에서 만큼은 절대 헤어지지 말고 같이 살아가자"는 내용의 깜짝 편지를 공개했고, 멤버들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멤버들은 "god가 얼마나 어렵게 뭉쳤는지 우리만 안다"며 팬들과 함께 울었다.

god의 힘은 바로 팬들입니다 그룹 god의 팬들이 12년 만에 재결합한 영원한 오빠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에게 반가운 마음을 담은 플래카드 이벤트로 화답하고 있다. /김슬기 기자
"god의 힘은 바로 팬들입니다" 그룹 god의 팬들이 12년 만에 재결합한 '영원한 오빠'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에게 반가운 마음을 담은 플래카드 이벤트로 화답하고 있다. /김슬기 기자

◆ god 재결합 비하인드 그리고 12년

god 재결합은 극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을 움직인 건 바로 배우 이하늬(32)와 손호영이었다. 윤계상의 연인인 이하늬는 "오빠 생각이 중요하고, 국민이 god를 기다리고 있다.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어루만지며 제일 마지막까지 고민한 윤계상을 팀으로 이끌었다. 또 손호영이 큰 아픔을 겪어 심적으로 매우 불안했던 것이 멤버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손호영을 살리는 길이라는 배려였다.

그렇게 다시 하나가 된 god는 같은 해 7월 12일 서울에서 시작해 광주 부산 대구 대전에서 전국 투어를 진행했다. 이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10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고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노래로 대신했다. 국민그룹의 재기는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god는 '2014 멜론 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하늘색 약속'으로 '올해의 톱10'에 이어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에는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서 음원 부문 5월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사랑을 머금고 따로 또 같이 god로 건재. 손호영은 SBS 스포츠 출신 아나운서 황보미(26)와 새로운 사랑을 싹틔웠다. /더팩트 단독입수
사랑을 머금고 따로 또 같이 god로 건재. 손호영은 SBS 스포츠 출신 아나운서 황보미(26)와 새로운 사랑을 싹틔웠다. /더팩트 단독입수

god 멤버들은 팀 활동과 함께 여전히 개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노래와 연기를 바탕으로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16년 내공의 웃음을 전하고 있다. '노총각' 맏형 박준형은 다음 달 13세 연하와 결혼하며, 윤계상은 이하늬와 깊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대표인 김태우는 가족과 함께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 데니안은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손호영은 SBS 스포츠 출신 아나운서 황보미(26)와 새로운 사랑을 싹틔웠다. 각자의 가슴에 아름다운 사랑을 머금은 다섯 남자는 따로 또 같이 god로 건재하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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