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하인드] "옹달샘 '하차 도미노' 없다?" 방송가 속사정
입력: 2015.05.06 07:00 / 수정: 2015.05.05 15:36

옹달샘, 하차 결정보다 쓰린 제작진 속내.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왼쪽부터)이 막말 논란에 휩싸인 후 그들이 속한 프로그램 제작진 사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슬기 기자
옹달샘, 하차 결정보다 쓰린 제작진 속내.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왼쪽부터)이 '막말 논란'에 휩싸인 후 그들이 속한 프로그램 제작진 사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슬기 기자

◆ 옹달샘, 팟캐스트 라디오 막말발언 논란과 화제속 방송가 비상벨

개그트리오 옹달샘(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이 과거 팟캐스트 라디오에서 뿌린 발언들로 연일 논란과 화제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덩달아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의 하차나 편집 여부에 대한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옹달샘은 뛰어난 입담과 타고난 유머 감각으로 예능계에선 막강한 존재감을 지닌 주인공들이다. 그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이기에 이번 막말 논란의 여파는 옹달샘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방송가에도 비상벨을 울렸다.

장동민은 지난달 14일 MBC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두시!'에서 하차했다. 이후 옹달샘 멤버들은 별다른 프로그램 하차나 편집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는 옹달샘의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면서도 하차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관계자들은 단순히 프로그램 내 옹달샘 멤버들의 역할 여부를 떠나 기본적으로 그들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에 뒀다.

옹달샘 멤버 유세윤(왼쪽부터) 유상무 장동민. 세 사람은 지난해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언급한 발언들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이미지 캡처
'옹달샘' 멤버 유세윤(왼쪽부터) 유상무 장동민. 세 사람은 지난해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언급한 발언들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이미지 캡처

◆ 제작진도 옹달샘 잘못은 인정 '하차에는 조심스런 행보'

한 관계자는 "개그맨으로서 웃기려는 욕심이라고 해도 그런 말들을 한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하지만 옆에서 지켜본 그들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옹달샘 멤버들의 직업상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보니 가벼운 태도로 잘못 비칠 수 있다"며 "하차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성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옹달샘 멤버들이 이번 논란을 결코 쉽게 넘어가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분명히 이전보다 과장된 행동이나 즉석 애드리브, 멘트들을 조심스럽게 자제하고 있다"고 현장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옹달샘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발언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개요는 웃음을 주려는 의도로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말들을 사용하게 돼 발언들의 수위가 과격해졌다는 것이었다. 또 방송 하차와 관련해 "우리가 하차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 또한 많은 분께 실례가 될 것 같다"며 "제작진의 뜻에 전적으로 맡기고 겸허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옹달샘 출연 프로그램. 개그맨 장동민(맨 아래)이 두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옹달샘 멤버들은 다른 프로그램에 변동 없이 출연하고 있다. / 크라임씬 나를 돌아봐 코미디 빅리그 캡처
옹달샘 출연 프로그램. 개그맨 장동민(맨 아래)이 두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옹달샘 멤버들은 다른 프로그램에 변동 없이 출연하고 있다. / '크라임씬' '나를 돌아봐' '코미디 빅리그' 캡처

◆ 사과기자회견 진정성 재차 논란 제작진 고민속 결말 미지수

여러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옹달샘의 지나친 비하 발언들을 두둔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옹달샘 멤버들이 대중들로부터 인성적으로 '사상이 그런 사람'으로 몰리는 분위기를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옹달샘 멤버들의 하차 여부에 시원하게 손을 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옹달샘의 말처럼 사람을 웃겨야 한다는 이유로는 잘못을 덮을 수는 없다. 사과 기자회견을 했지만 진정성 논란이 재차 제기되기까지 했다. 제작진의 고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옹달샘 논란은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 것인? 옹달샘 앞에는 여전히 '하차 여부 논의 단계'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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