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장수예능 '해투', 부활한 '경찰청 사람들'에 발목 잡히나
입력: 2015.04.30 06:00 / 수정: 2015.04.29 18:22

해피투게더3, 경찰청 사람들과 대결 어떨까 개편을 앞두고 있는 목요 심야 예능 터줏대감 해피투게더3가 새롭게 부활한 경찰청 사람들 2015와 대결을 펼친다. / 더팩트DB
'해피투게더3', '경찰청 사람들'과 대결 어떨까 개편을 앞두고 있는 목요 심야 예능 터줏대감 '해피투게더3'가 새롭게 부활한 '경찰청 사람들 2015'와 대결을 펼친다. / 더팩트DB

신선함 잃은 '해투' vs 향수 자극하는 '경찰청 사람들'

개편을 가시화한 '해피투게더'가 복병을 만났다. 예능으로 부활한 '경찰청 사람들' 말이다.

MBC는 1990년대 MBC 대표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경찰청 사람들'을 현 시류에 맞게 새단장해 목요일 심야 예능 자리에 편성했다. 30일 첫방에서 KBS2 '해피투게더3' SBS '자기야-백년손님'과 대결을 펼친다.

'경찰청 사람들'은 1993년 5월 방송을 시작해 1999년 방송 종료될 때까지 사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업그레이드된 '경찰청 사람들 2015'도 이름에서 풍겨오듯 '경찰청 사람들'과 뿌리를 같이한다.

'경찰청 사람들 2015'는 범죄자를 잡기 위한 경찰들의 노력을 현장감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과거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힘썼던 고군분투의 현장을 현재의 시류에 맞게 단장을 하고 돌아온 것. SBS '아빠를 부탁해'로 가정적인 이미지를 더한 개그맨 이경규가 단독 MC를 맡았다.

경찰청 사람들 2015 통할까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경찰청 사람들이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다. / MBC 방송 화면 캡처
'경찰청 사람들 2015' 통할까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경찰청 사람들'이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다. / MBC 방송 화면 캡처

일단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 제목 등도 눈길을 끌지만 훈남 경찰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벌써부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예인 못지 않은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경찰관들은 범죄 대안, 예방책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현직 경찰로 현장의 뒷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반면 그간 목요일 심야 예능의 터줏대감으로 '경찰청 사람들'의 공격을 버텨내야할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해피투게더'는 지난해 중순부터 '개편'을 예고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변화는 없는 상태다. 유재석-박명수-박미선 등 주요 MC는 교체하지 않은 상태에서 7년간 함께한 신봉선을 하차시키고 김신영 조세호를 영입하는 등 자잘한 시도는 있었지만 주요 콘셉트는 유효했다.

해피투게더3는 목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터줏대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BS2 해피투게더 방송 화면 캡처
'해피투게더3'는 목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터줏대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BS2 '해피투게더' 방송 화면 캡처

이외에도 간판이었던 야간 매점을 과감하게 내리긴 했지만 목욕탕에서 수다를 나눈다는 큰 틀은 여전히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계속되는 개편설에 올초 박중민 KBS 예능국장은 KBS 대개편 설명회에서 "'해피투게더' 시즌3가 시작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시즌4를 준비하고 있다"고 까지 밝혔지만 아직 제작진 교체만 있을 뿐 뚜렷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해피투게더'에 개편 요구가 일고 있는 것은 포맷의 오랜 유지로 신선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유재석 특유의 편안한 진행이 힘을 발하고 있긴 하지만 수년째 사우나 토크쇼라는 콘셉트로 유지되고 있다. 목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 중 강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만 보더라도 위기인 것은 맞다. 최근에는 같은 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청 사람들 2015'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해피투게더'가 과거 영광을 뒤로하고 '자기야'나 '경찰청 사람들'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해피투게더'가 목요일 심야 예능 터줏대감 답게 '경찰청 사람들'의 공격을 잘 막아낼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30일 방송 후 시청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ㅣ 김한나 기자 hanna@tf.co.kr]
[연예팀 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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