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정준호 "올가을 충청도 조폭드라마 출연"
입력: 2015.04.23 06:00 / 수정: 2015.04.23 08:36

배우로, 사업가로, 정치적 야망까지 정준호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오랜만에 속내를 털어놨다. /남윤호 기자
배우로, 사업가로, 정치적 야망까지 정준호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오랜만에 속내를 털어놨다. /남윤호 기자

배우로, 사업가로, 정치적 야망까지 "당분간 사업에만 전념"

배우 정준호는 연예계뿐 아니라 정재계 인맥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연예계 선후배 연기자들 사이에 ‘미친 마당발’이란 별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워낙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하다 보니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배우로, 사업가로, 그리고 정치적 야망까지, 정준호의 깊은 속내는 무엇일까. 봄볕이 따사로운 22일 테헤란로에 있는 그의 골프웨어 사업체 벤제프(BenJeFe)에서 만났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정준호가 정치적 뜻이 있다'고 말한다.

정치 하시는 분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그렇게 비치는 것 같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 싫어 나름 조심하긴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굳이 부인하거나 말을 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경솔하게 부딛치거나 급하게 뛰어들 생각은 없습니다.

(그는 한 TV 예능 토크쇼에 출연해 '언젠가 정치를 하고 정치인의 길을 간다면 당연히 대통령의 꿈을 갖고 가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레이건(배우출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가능하면 오픈 마인드로 연예계에서 미친 마당발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정준호는 정재계 탄탄한 인맥을 토대로 사업체를 키워가고 있다. /남윤호 기자
가능하면 오픈 마인드로 연예계에서 '미친 마당발'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정준호는 정재계 탄탄한 인맥을 토대로 사업체를 키워가고 있다. /남윤호 기자

◆두 남자 성공과 야망, 복수 그린 충청도 조폭드라마 올가을 출연

-'마당발' 호칭을 얻는다는 것은 우선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좋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다.

저라고 비토세력이 없겠어요? 누구한테나 우군이 있으면 껄끄러운 상대도 있기 마련이잖아요. 다만 저는 누굴 만날 때 특별히 선입견을 갖거나 호불호를 가려서 사귀지는 않습니다. 가능하면 오픈 마인드로 사람을 대하죠. 제가 복이 많은 건지 다방면의 좋은 분들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의 휴대전화에는 저장된 지인들의 번호만 3500개가 넘는다. 정치 경제 문화계를 망라해 교류폭이 넓은 만큼 인맥은 그에게 또다른 재산이다. 사업을 함께 하려는 경제계 인사나 정치권 사람들과의 인맥이 구축되는 것도 그만큼 자연스럽다.)

-그동안 연기활동이 좀 뜸했다, 준비 중인 차기작은 없는가.

지난해 드라마 '마마'에 출연한 이후 사업에 집중하느라 공백을 가졌어요. 물론 그 이전 까지는 매년 두 세 작품은 했죠. 올해는 이범수와 새 드라마를 찍기로 결정돼 있고, 8월쯤 촬영 들어가면 10월부터 방영될거예요. 남자들의 성공과 야망, 복수를 그린 충청도 조폭 얘기인데 줄거리가 너무 재밌어요.

(정준호는 '마마' 이후 1년만인 올 가을 '두 얼굴의 사나이'(태원엔터테인먼트작-MBC방영)에서 이범수와 투톱 주인공을 맡아 연기한다.)

골프웨어 자체브랜드 BenJeFe 런칭 정준호는 중국과 동남아를 타깃으로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벤제프를 런칭하며 사업확장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골프웨어 자체브랜드 BenJeFe 런칭 정준호는 중국과 동남아를 타깃으로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벤제프를 런칭하며 사업확장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미친 마당발' 별칭 답게 정재계 탄탄한 인맥 구축 '저돌적 사업확장'

-연예계에서는 사업가로 탄탄히 기반을 다진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처음엔 별로 크지 않았는데 자꾸 덩치가 커져서 부담스럽네요. 욕심 내 일을 벌인건 아닌데 하다 보니 딸린 식구도 꽤 많아졌구요. 연기와 사업을 병행하려니 솔직히 두 세배 힘든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사업체를 키워가는 재미에 위안을 삼지요.

(현재 그는 웨딩부페 해피엔젤라, 여행사 해피하와이, 골프의류 플레이보이 등을 경영하고 있다. 여기에 올초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 '벤제프'를 설립하고, 최근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겨냥한 신개념 경영목표와 포석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정준호는 연기자가 아닌 사업가로 돌아가면 완벽한 비즈니스맨이다. 아침 눈 뜨는 시간도 일반 연예인들의 행보와 다르다. 여느 CEO처럼 새벽 6시30분쯤 기상해 TV와 일간신문 등 뉴스를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할 만큼 바쁘게 움직인다.)

정준호는 최근 서울 양재동 벤제프 하이브랜드 패션관 이벤트홀에서 가진 브랜드런칭때 김희애와 나란히 모델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벤제프 제공
정준호는 최근 서울 양재동 벤제프 하이브랜드 패션관 이벤트홀에서 가진 브랜드런칭때 김희애와 나란히 모델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벤제프 제공

◆김희애 CF모델 앞세운 새로운 골프웨어 사업체 BenJeFe 런칭

-앞서 해온 플레이보이와 어떤 점이 다른가.

2011년 해외 라이센싱 브랜드인 플레이보이를 운영하며 충분히 노하우를 쌓았어요. 3년만에 BP를 찍을 만큼 자신감도 생겼고요. 중국 등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결국 자체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고, 과감히 투자를 한 거죠. 기존 골프웨어들과 달리 젊은 감각의 리딩패션을 강조했어요. 꼭 필드가 아닌 일상 캐주얼로도 소화할 수 있는 골프&스포츠웨어가 특징이고요.

(정준호는 최근 서울 양재동 벤제프 하이브랜드 패션관 이벤트홀에서 가진 브랜드 론칭 때 김희애와 나란히 모델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김희애와는 그가 과거 인디언 정장 모델을 하면서 여성 모델을 직접 추천하고 컨택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자신의 사업체 모델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아들 동욱군과 가족 나들이 정준호는 지난해 출산과 함께 1년 휴직에 들어간 아내 이하정이 5월부터 다시 방송에 나선다고 알렸다. /남윤호 기자
아들 동욱군과 가족 나들이 정준호는 지난해 출산과 함께 1년 휴직에 들어간 아내 이하정이 5월부터 다시 방송에 나선다고 알렸다. /남윤호 기자

◆올 안에 둘째 갖기로 아내와 합의 "셋째 넷째까지 낳고싶다"

-아나운서 이하정과 결혼한 스타부부라 가정사에도 궁금증이 많다.

아들 동욱이가 두달 전 돌잔치를 했어요. 결혼한지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올 안에 둘째를 갖기로 아내와 계획을 세웠습니다. 맘같아서는 셋째 넷째까지 낳고 싶은데 일단은 둘째를 가진 다음 다시 생각해야죠.

(이하정 아나운서는 지난해 5월 출산과 함께 1년간 휴직을 신청했고, 한달 후면 다시 방송에 복귀한다. 정준호는 소문난 애처가로 최근 영화 '장수상회' 시사회에 부부가 나란히 참석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자주 앞장 서 선행천사로도 불린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거창하게 말할 건 없구요. 그냥 제 작은 정성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10년 넘게 '사랑의 밥차' 마스코트로 활동하고 있고, 네팔 어린들을 위한 학교지어주기 등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해외 봉사활동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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