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이컷저컷] '나혼자' 김동완, 고품격 솔로 생활 지침서
입력: 2015.04.19 07:00 / 수정: 2015.04.18 19:52
김동완, 솔로남의 정석. 가수 김동완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똑 부러진 독거 생활을 공개했다.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김동완, '솔로남'의 정석. 가수 김동완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똑 부러진 독거 생활을 공개했다.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나 혼자 산다' 김동완, 계속 궁금한 그의 '솔로 생활'

말 그대로 장수 아이돌의 신화를 새로 쓴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36)이 전형적인 '솔로남' 일상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어디에서든 옆을 지키는 셀프 카메라로 홀로 짬뽕 '먹방'을 찍는 아이돌. 무대 위 화려한 조명을 받을 때보다 더욱 정감이 갔다.

김동완은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깜짝 손님으로 다시 한번 얼굴을 비쳤다. 지난 3일 게스트 형식으로 출연한 후 솔직 담백한 라이프 스타일이 호응을 얻었던 터라 이번에도 기대가 높았다.

'나 혼자 산다'에서 출연진의 하루를 보고 있자면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고 안쓰러운 식단으로 배를 채우는 등의 장면이 익숙했다. 하지만 김동완은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알차게 시간을 활용하며 남부럽지 않은 '솔로남'의 정석을 보여줬다.

김동완, 식사 전 인증샷은 필수. 김동완은 완벽해 보이다가도 빈틈 있는 솔로남 생활로 재미를 선사했다.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김동완, 식사 전 인증샷은 필수. 김동완은 완벽해 보이다가도 빈틈 있는 '솔로남' 생활로 재미를 선사했다.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물론 김동완의 집도 어머니의 손길을 잠시 거치지 않았더니 금세 너저분해졌다. 그래도 고등어에 바질과 통후추까지 뿌려 오븐에 굽고 콩비지 찌개까지 데워 먹음직스러운 한 상을 뚝딱 차렸다. 인증 사진을 찍는 자세는 익숙했다.

자신의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다가 다른 스타들의 열애와 결혼 기사가 온라인을 뒤덮은 것을 보고 씁쓸한 표정을 짓는 건 임자 없는 솔로 시청자들의 아픔(?)을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김동완은 가만히 있지 않고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보통 식탁, 소파, 침대만을 힘겹게 오가던 '나 혼자 산다' 솔로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삶이었다.

아저씨 김동완? 역시 아이돌. 김동완이 건강한 취미 생활로 체력을 자랑했다.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아저씨' 김동완? 역시 '아이돌'. 김동완이 건강한 취미 생활로 체력을 자랑했다.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그는 취미 생활인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산악자전거를 메고 외출했다. 셀프 카메라를 자전거와 몸에 세 대나 장착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겨우 정상에 올라 건강한 남성미를 발산할 즈음, 의자에 앉아 다소곳하게 사과를 깎는 반전이 기다렸다.

옆에 있던 소년에게 사과를 건네주며 "아저씨가 주는 사과는 먹어도 돼"라고 자신을 '아저씨'라고 지칭하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아이의 아버지는 "이 사람 몰라? 신화의 동완이 형이잖아"라고 설명했지만 아이는 고개를 내저었다. 김동완은 "옛날 동방신기, 옛날 엑소"라고 읊조려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산악자전거로 스릴을 즐기기 좋은 등산로를 찾고 들떠서 몇 번이고 왔다 갔다 반복했다. 스스로 '아저씨'로 부르는 게 익숙해 보였던 그의 체력을 실감하고 역시 '현직 아이돌'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김동완, 솔로 먹방이 익숙한 연예인. 김동완은 뷔페나 음식점에서 홀로 식사하는 것이 익숙한 일상을 보여줬다.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김동완, '솔로 먹방'이 익숙한 연예인. 김동완은 뷔페나 음식점에서 홀로 식사하는 것이 익숙한 일상을 보여줬다.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김동완은 자전거를 끌고 중국 음식점을 찾았다. 음식점 주인 할머니와 익숙하게 인사를 나누고 포옹까지 하며 진짜 김동완의 단골 음식점이라는 걸 증명했다. 이때까지 보여준 그의 하루가 설정이 아닌 실제라는 걸 새삼 느끼게 했다.

그는 앞서 샐러드바에 혼자 방문해 음식을 종류별로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흔히 혼자 가기 민망하다고 생각한 뷔페에 그것도 연예인이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한 '먹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빈 그릇에 셀프 카메라를 놓고 짬뽕 속 주꾸미와 홍합 등을 내세우며 '먹방 쇼'를 진행했다. 10분 만에 후루룩 들이켠 짬뽕, 8인용 식탁에 혼자 앉은 김동완의 뒷모습이 이제 이상하지 않았다.

김동완을 바라볼 때 대부분 '원조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떠올렸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 속 김동완에게서 그런 명패를 의식하는 면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연예인을 떠나 솔로 생활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그의 하루가 대한민국 많은 '혼자남' '혼자녀'들의 기본 지침서가 됐다.

"김동완의 '나 혼자 산다' 고정 출연을 추천합니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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