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라이징★] '앵그리맘' 지수, 세 글자로 표현하면? '행복파'
입력: 2015.04.15 06:00 / 수정: 2015.04.14 18:19

행복하기 위해 산다 배우 지수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행복으로 꼽았다. / 김슬기 기자
"행복하기 위해 산다" 배우 지수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행복으로 꼽았다. / 김슬기 기자

'앵그리맘' 지수 "고복동과 '츤데레' 성격 닮았다"

배우의 이미지는 작품 속 배역을 따라간다. 특히 신인 배우에게는 더욱 크게 적용된다. 배우 지수(22)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려야 할까.

지수는 아직 본명보다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에서 맡은 고복동이라는 캐릭터 이름으로 자주 불린다. 고복동을 통해 바라본 그에게서 반항적인 눈빛, 거친 말투, 외모에서부터 '나쁜 남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최근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지수는 쑥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순수 청년이었다.

연기로 모험가가 된 기분 지수는 배우의 삶이 곧 모험가와 같다고 표현했다. / 김슬기 기자
"연기로 모험가가 된 기분" 지수는 배우의 삶이 곧 모험가와 같다고 표현했다. / 김슬기 기자

모든 인터뷰가 쉽지 않지만 완연한 대세보다 신인 스타 인터뷰는 조금 더 조심스럽다. 그에 대한 정보가 백지 상태인 사람들에겐 인터뷰에 담긴 질의응답 하나가 판단의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걱정을 제쳐놓고 지수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행복할 배우'라는 점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건 행복이에요. 행복하기 위해서 배우를 하고 싶었어요.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현실감이 떨어지고 이상적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겠죠. 연기를 시작한 후 무의식적으로도 행복했어요. 매번 새로운 현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모험가가 된 기분이에요. 인생 공부도 하고, 가치 있는 예술이죠."

기대작 속 신인이 받는 부담감. 지수는 캐스팅부터 주목을 받은 MBC 수목극 앵그리맘 출연을 앞두고 부담이 컸다. / 김슬기 기자
기대작 속 신인이 받는 부담감. 지수는 캐스팅부터 주목을 받은 MBC 수목극 '앵그리맘' 출연을 앞두고 부담이 컸다. / 김슬기 기자

지수는 지난 2009년 연극 무대에 처음 올라 3년 동안 기초를 쌓았다. 그 후 영화 '한공주' '서울메이트' 등 조연으로 큰 무대를 위한 발판을 닦았다. 극단 생활이나 독립 영화 경험 덕분에 카메라와 현장이 친숙해졌다. 그리고 최근 '앵그리맘'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심고 있다.

"'앵그리맘' 고복동 역 오디션에 워낙 배우들이 많이 와서 제가 될 거라고 예상도 못 했어요. 당시 1부에서 오아란(김유정 분)을 협박하는 장면의 대사를 받았었죠. 대선배님들이 많이 나오고 각광받는 작품이어서 신인인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목표는 그저 작품 안에 잘 묻어가는 거였어요."

지수가 감싸고 있는 고복동. 지수는 MBC 수목극 앵그리맘에서 맡은 고복동 역에 연민을 느꼈다. / 김슬기 기자
지수가 감싸고 있는 고복동. 지수는 MBC 수목극 '앵그리맘'에서 맡은 고복동 역에 연민을 느꼈다. / 김슬기 기자

그가 맡은 고복동은 극 초반 오아란을 협박하는 학교 폭력 중심에 선 인물이었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으니 안동칠(김희원 분) 도정우(김태훈 분) 홍상복(박영규 분) 등 나쁜 어른들의 앞에서 무력하게 이용당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약자였다. 게다가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조강자(김희선 분)를 향한 귀여운 짝사랑을 시작했다. 깔수록 나오는 반전 매력들이 '여심'을 훔치는 이유다.

"시놉시스를 처음 봤을 때부터 고복동에게 연민을 느꼈어요. 겁이 많고 여린 고복동에 끌렸어요. 고복동하고 비슷한 점은 '츤데레' 성격이요. 친구들도 그렇게 부르거든요. 앞에서는 '뭐야' 무뚝뚝하게 틱틱거리다가도 뒤에서는 문자로 '고마워'하는 성격이죠. 또 사랑할 땐 고복동처럼 순수해요. 바보 같기도 하고요."

그냥 고복동으로 불리고 싶어 지수는 이름 앞에 붙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고복동이라는 캐릭터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 / 김슬기 기자
"그냥 고복동으로 불리고 싶어" 지수는 이름 앞에 붙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고복동이라는 캐릭터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 / 김슬기 기자

"좋은 기사나 반응을 보면 뿌듯하고 좋죠. 그렇지만 기분만 좋으려고 하고 거기에 취하고 싶지는 않아요. 믿음이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역을 해도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배우요. 지금은 다른 수식어나 이름보다 '고복동'으로 불렸으면 좋겠어요. 지나고 보면 20대를 잘 즐겼다고 기억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 더 이성적으로 될 테니까요. 순수한 마음 잃지 않으려고요."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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