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희로애락人] '식스맨' 강균성, '무한도전' 촬영이 슬펐던 이유
입력: 2015.04.06 06:00 / 수정: 2015.04.06 10:46

희로애락(喜怒哀樂)이란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등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뜻하는 말입니다. 네 가지 감정으로 대표됐지만 사실 인생사의 여러 부분을 압축한 말이죠. 생각해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연속입니다. <더팩트>가 너무 바빠서, 혹은 여유가 없어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을 털어놓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스타들의 희로애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잊어버렸던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도 함께 떠오르지 않을까요. 이번 주인공은 그야말로 '요즘 대세' 가수 강균성입니다. 그의 감정을 오롯이 공유해 주실래요? <편집자 주>

강균성의 희로애락. 강균성은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인생의 소소한 것들에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있다.   /배정한 기자
강균성의 희로애락. 강균성은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인생의 소소한 것들에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있다. /배정한 기자

제2의 전성기? 그냥 강균성 그대로의 삶

노을(전우성 나성호 이상곤 강균성) 멤버이자 예능인 강균성(34)은 지난달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봉주 이휘재 김장훈 김경호 등의 성대모사 릴레이로 안방에 웃음폭탄을 안겼습니다. 이 예능감은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MBC '무한도전'으로 이어졌는데요. 순한 듯 욱하고 수줍은 듯 폭발적인 성향은 다중인격 캐릭터로 버무러져 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사했죠.

인터뷰 차 만난 그는 TV 속 그대로였습니다. 아, 실제 그의 모습 그대로가 예능 프로그램에 녹아든 거겠죠. 그래서 전성기라는 표현보다 그의 일상적인 매력이 이제야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게 맞겠네요. 그의 다중적인 성격은 'TF희로애락人' 인터뷰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웃음이 끊이지 않던 그와 인터뷰, 사진 촬영 때로 함께 돌아가 볼까요?

강균성의 기쁨. 강균성은 2002년 노을로 데뷔했는데 멤버들을 만난 게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했다.  /배정한 기자
강균성의 기쁨. 강균성은 2002년 노을로 데뷔했는데 멤버들을 만난 게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했다. /배정한 기자

희(喜), 기쁨

"인생에 수많은 기쁨이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당연히 노을 멤버들을 만난 걸 꼽고 싶네요. 멤버 교체 없이 형들과 이 자리에까지 함께 왔으니까요. 지난달에는 오랜만에 콘서트를 열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사실 전 방송보다 공연이 더 좋거든요. 팬들과 소통하고 눈을 마주칠 수 있으니까요. 팬들은 이런 제 마음을 다 알아요.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고 있는 오래된 개인기까지도요(웃음). 제가 굳이 '저 실제와 방송이 같습니다'고 말 안 해도 팬들이 알아서 보호해 주죠."

강균성의 노여움. 강균성은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만든 혓바늘 때문에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배정한 기자
강균성의 노여움. 강균성은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만든 혓바늘 때문에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배정한 기자

로(怒), 노여움

"(한참 생각한 뒤) 화를 내는 일이 별로 없는데 최근 일을 생각하자면 혓바늘이 돋았을 때요. 혀 밑에 구멍이 크게 뚤려서 무척 아팠던 적이 있거든요. 웬만한 약을 발라도 안 낫더라고요. 그런데 알보칠 약을 바르자마자 오마이갓. 옆에 있던 지인이 영상으로 찍어 둘 정도로 오버 안 하려고 했는데 비명이 내질러질 수준이더군요. 피곤하고 잠을 잘 못 자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음식 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 게 안타까웠답니다."

강균성의 슬픔.  강균성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지 못할 때 슬프다고 한다.  /배정한 기자
강균성의 슬픔. 강균성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지 못할 때 슬프다고 한다. /배정한 기자

애(哀), 슬픔

"제가 체력이 좋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바빠서 운동을 잘 못 하고 잠도 많이 못 자서 눈이 충혈될 정도로 피곤해요. 이런 상태에 방송 스케줄이 잡히면 좋은 컨디션으로 못 나갈 때가 있게 되잖아요. 그래서 제게 기회를 주시는 수많은 PD분들, 매체 기자분들에게 참 죄송해요. 매순간 성실과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제 몸이 피곤하니까 그런 것들이 참 슬프더라고요. 이번에 '무한도전-식스맨 특집' 촬영하는 날 인터뷰를 오전에 세 개하고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까지 두 개하고 또 매체 인터뷰를 한 다음 새벽 2시에 '무한도전' 녹화를 딴 거 거든요. 힘이 하나도 없었죠. 마음은 열심히 해야지 싶은데 그거랑 상관없이 몸이 안 따라 줬어요. 방송 편집은 잘 됐지만 중간중간 눈꺼풀이 피곤해서 속상하고 슬펐답니다."

강균성의 즐거움.  강균성은 해외 봉사에서 만난 필리핀 아이들과 지낼 때 즐거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강균성의 즐거움. 강균성은 해외 봉사에서 만난 필리핀 아이들과 지낼 때 즐거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락(樂), 즐거움

"얼마 전 필리핀을 다녀왔어요. 봉사활동으로요. 빠야타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정말 좋았어요. 아이들이 정말 밝았거든요. 학교를 지어 줬는데 이번에 대학에 간 아이가 나왔어요. 그 동네 아이들이 쓰레기를 먹으면서 자라거든요. 회충약을 먹이면 눈코입에서 회충이 수십 마리 나오는 환경이고요.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참 밝아요. 그 아이들과 함께 춤 추고 먹을 걸 나눠 먹고 장기자랑도 서로 하고, 참 즐거웠어요. 힘든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꿈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한데 저 역시 많은 걸 배우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좋네요."

[더팩트 │ 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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