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단독인터뷰] 김성민 아내 이한나씨 탄원 "마약 매수는 저 때문"
입력: 2015.04.05 17:24 / 수정: 2015.04.05 17:49

마약 매수 및 투약 투약 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김성민의 아내 이한나씨가 5일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마약에 다시 손댈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 더팩트DB
마약 매수 및 투약 투약 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김성민의 아내 이한나씨가 5일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마약에 다시 손댈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 더팩트DB

김성민, 아내와 하루 10장 편지 "깊은 반성과 후회"

"성민 씨가 마약에 다시 손을 댄 건 순전히 저 때문입니다. (성민씨가) 수감된 뒤에야 와이프로서 부족한 점을 깨닫고 통곡했습니다."

김성민의 아내 이한나(46)씨가 재판을 앞두고 눈물로 심경을 고백하며 남편이 왜 마약을 다시 손댈 수밖에 없었는가를 설명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5일 오후 <더팩트>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이씨는 "결혼후 부부로 살면서도 남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힘들게 했다"면서 "(성민씨는) 저와 크게 부부 싸움을 한 뒤 자살하는 심정으로 이성을 잃고 하지말아야 할 일을 벌였다"고 마약 매수 경위를 처음 밝혔다.

김성민(42)은 마약매수 및 투약혐의로 구속 기소돼 오는 10일 경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현재 그는 성동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씨는 "수감 이후 (성민씨가) 매일 10장 이상 편지를 보내 저와 교감한다"면서 "편지를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성민 씨한테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아내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후회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이씨는 또 "본인이 깊게 반성하고 있고, 연예인이라서 더 힘든 게 많지만, 앞으로는 아내인 제가 나눠가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재판이 다 끝나 돌아오면 병원치료부터 하기로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은 죄를 변명하거나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용서받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순간의 잘못으로 그 일을 저지른 뒤 (필로폰을) 모두 갖다 버리고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고 마음 아파했다.

그러면서 "항간에 부잣집 아들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성민씨는 어린시절 부모 이혼으로 정말 외롭게 자랐고, 성장배경에 비하면 나름 반듯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셈인데 아내로서 제가 그런 부분을 따뜻하게 껴안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민의 첫 재판을 앞두고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재판부에 제출할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더팩트>의 취재결과 확인됐다. 연예계 절친 선배인 이경규를 비롯해 동료 연기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씨가 탄원서를 준비하면서 지인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의 일부./ Y-star 화면 캡처(왼쪽) 이한나씨 제공
이한나씨가 탄원서를 준비하면서 지인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의 일부./ Y-star 화면 캡처(왼쪽) 이한나씨 제공

이씨, 가족명의 탄원서 제출 "부부 싸움 등 모두 내 불찰"

탄원서 작성에 앞장서고 있는 연예계 한 관계자는 "김성민이 비록 같은 일로 수감되긴 했지만 본성이 착한데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았던 연기자였다"면서 "재판부가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갱생할 기회를 주기를 간절히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 이씨가 가족과 지인들 명의로 쓴 탄원서는 이미 검찰에 낸 상태이며, 자신들이 연명해 새로 준비중인 탄원서는 첫 재판 기일 직후 판사에게 따로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씨가 앞서 검찰에 제출한 탄원서는 '남편이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마약에 다시 손을 댄 건 순전히 아내인 내 불찰이었다'는 점을 후회하고 선처하는 내용이다.

이 탄원서에는 "성민씨가 이번 일을 저지르게 된 원인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운을 뗀 뒤 "부부싸움을 심하게 해서 자살하려고 한게 작년 10월 말이었고, 이 일이 11월에 터진 겁니다"라고 썼다.

또 "죽겠다는 마음이었으니 (자포자기 심정으로)이성을 잃을 행동을 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 사람은 바로 정신을 차렸고 저랑 잘해보려고 노력중이었다"고 언급돼 있다.

탄원서에는 아내로서 정신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남편을 좀더 세심하게 관심을 주지 못한데 대한 후회어린 심경을 절절하게 담고 있다.

김성민은 지난달 11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김성민이 지난해 11월 24일 퀵서비스를 이용해 필로폰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긴급체포했다.

김성민은 앞서 2008년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2011년 항소심을 통해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 종합편성채널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연기자로 복귀한 후 케이블채널 tvN '삼총사' 등에 출연하면서 활동해 왔다.

2013년 4살 연상의 치과의사 이한나씨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집행유예 상태에서 다시 필로폰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을 받게 돼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연예팀 │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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