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단독인터뷰] 억대 도박 논란 와중 '태진아 설운도 갈등'으로 비화될 뻔
입력: 2015.03.26 00:26 / 수정: 2015.03.26 08:31
태진아-설운도 갈등으로 비화될 뻔.  억대 도박 논란에 휩싸인 태진아(오른쪽)가 설운도의 아내 이수진 씨에 대한 근거없는 내용이 유포된 점을 사과했다. /배정한 남윤호 기자
'태진아-설운도 갈등'으로 비화될 뻔. 억대 도박 논란에 휩싸인 태진아(오른쪽)가 설운도의 아내 이수진 씨에 대한 '근거없는 내용'이 유포된 점을 사과했다. /배정한 남윤호 기자

설운도 "태진아 선배 이해, 하지만 졸지에 도박 전과자 된 내 아내는 어쩌나"

억대 도박 논란이 '태진아-설운도 갈등'으로 비화될 뻔한 사실이 <더팩트>의 취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태진아(62·본명 조방헌)는 24일 기자회견 도중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설운도(57·본명 이영춘)의 아내 이수진 씨에 대한 '근거없는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샀다. 태진아 측은 해명 기자회견에서 '설운도 아내 도박 전과 6범'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설운도는 25일 밤 12시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에서 "오늘 태진아 선배가 근거없는 이야기가 기자회견에서 나와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본의 아니게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었다고 미안해했다. 함께 있었던 권창범 변호사 역시 채널A 방송에 나와 사과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진아 측은 전날 서울 용산구청 지하 2층 대극장 미르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도박설을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와 제3자 하워드 박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는 "설운도 아내 도박 전과가 한 6범이 돼요. 설운도 아내가 도박 전과가 그렇게 많아 가지고 재산이 아작났다.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 뽕짝 가수 도박으로 패가망신" 등의 이야기를 했다.

선배 위해 이해하려 했지만 아내는 큰 상처!   설운도(뒤)가 가요계 선배 태진아를 위해 근거없는 내용 녹취록 공개를 이해했지만 결국 사과를 받았다. /남윤호 기자
"선배 위해 이해하려 했지만 아내는 큰 상처!" 설운도(뒤)가 가요계 선배 태진아를 위해 '근거없는 내용' 녹취록 공개를 이해했지만 결국 사과를 받았다. /남윤호 기자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태진아 측은 이를 알면서도 녹취록을 편집해 공개하면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기자회견 전 설운도에게 직접 양해를 구했다. 설운도 역시 아내에게 상처가 될 걸 염려했지만 가요계 선배를 위해 녹취록 내용 공개를 택했다.

설운도는 "태진아 선배가 먼저 연락해 '녹취록을 편집하면 내용 자체가 잘못 전달될 수 있으니 편집할 수 없다'기에 이해했다. 하지만 1시간짜리 녹취록을 8분 정도로 편집하면서 충분히 뺄 수 있었는데 안 된 걸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간절한 상황이었나 보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내가 순식간에 전과자가 된 상황에는 크게 속상해했다. 설운도는 "아내의 아픈 상처는 누가 책임지겠나. 말 한마디에 아내가 졸지에 가장 질이 안 좋은 범죄의 전과자가 됐다.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확실히 모르는 사람들은 아내에 대한 오해를 계속 할 거다"며 탄식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더 큰 시련을 겪고 있는 선배를 떠올리며 "태진아 선배의 사과를 받았으니 더 크게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는 "그분도 지금 충분히 힘들고 아직 정리할 게 많으니 저는 그저 태진아 선배 일이 잘 풀렸으면 한다. 그분이 고의로 그런 건 아닌 줄 안다. 아내에 대한 오해의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시사저널USA는 "태진아가 로스앤젤레스 H파크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했다가 들통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태진아는 "1000달러(한화 약 111만 원)를 들고 가서 한 시간 만에 7000달러를 챙겨 나왔다. 절대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더팩트 │ 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연예팀 │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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