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추적] 시사저널USA, 태진아 논란 확산으로 '대박 홍보?'
입력: 2015.03.25 16:04 / 수정: 2015.03.26 08:26

억대 도박 의혹 보도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수 태진아. 24일 그의 눈물범벅 기자회견이 관심을 끌었지만 의문과 궁금증은 여전하다. 억대 도박설 실체는? 녹취록을 건넨 하워드 박은 누구이고, 허슬러 카지노는 어떤 곳인가? <더팩트>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LA현지 교민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추적 정리했다. <편집자 주>

시사저널USA에 게재된 태진아 도박논란 기사. <더팩트>는 이 소식을 현지 독자 제보를 받아 처음 국내에 알렸다./더팩트DB
시사저널USA에 게재된 태진아 '도박논란' 기사. <더팩트>는 이 소식을 현지 독자 제보를 받아 처음 국내에 알렸다./더팩트DB


신생매체 시사저널USA의 노림수는 태진아 재물로 삼은 홍보효과?

'태진아 억대도박논란'을 기사화한 시사저널USA의 노림수는 무엇일까? 논란이 확산된 이후 시사저널USA가 얻은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시사저널USA는 LA 교포를 상대로 창간한 지 얼마 안 된 신생매체다. 기사를 직접 쓴 브래들리 김은 원래 선데이저널USA에서 근무하다 시사저널USA 창간과 함께 자리를 옮긴 것으로 돼 있다. 선데이저널USA나 시사저널USA 모두 현지 교민 관련 뉴스와 함께 한국의 주요 이슈를 다루며, 매체의 특성상 공연 또는 여행을 온 한국연예인들의 동정에 관심이 많다.

24일 태진아의 기자회견에서 LA 현지 골프칼럼니스트로 알려진 하워드 박은 '시사저널USA 대표가 총 25만불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기사를 묵인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는 태진아의 주장과 일치한다.

하워드 박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랑 이야기할 때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녹취했다. 심언 대표가 20만불을 요구했다. 나한테 5만불을 더 받아 내가 챙기라고 했다. 분명히 이야기할 것은 증거가 있어서 내 말에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사저널USA 측은 "절대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사실여부를 떠나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바로 돈의 실체다. 묵인 대가이든 투자 명목이든 수면에 떠오른 25만불이란 액수는 불변이다.

억대 도박설에 휘말린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남윤호 기자
억대 도박설에 휘말린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반박, 재반박, 기자회견, 후속기사 예고 등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름없는 신생매체의 존재는 국내 매체가 연일 떠들썩하게 보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한국은 가장 큰 잠재고객이고, 한국에서의 영향력이 그대로 교포사회로 미치게 돼 있다.

이번 논란으로 시사저널USA는 일단 진위 여부를 떠나 LA 교민 사이에서 30년 넘은 선데이저널USA 보다 강력한 이미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한 매체 관계자는 "25만불 실체나 진위여부를 떠나 시사저널USA는 태진아건으로 그 10배인 250만불 이상 홍보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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