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하지만 이 끈끈하네 데뷔한 지 2개월 된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위)와 데뷔 5년 차 6인조 보이그룹 보이프렌드는 비슷한 이름으로 눈길을 끈다. /문병희 기자, 쏘스뮤직 제공

"직접 만나니 민망했어요."

방탄소년단과 소년공화국은 지난해 6월 나란히 데뷔한데다 이름까지 비슷해 종종 같이 묶였다. 엑소 위너 갓세븐은 각각 SM YG JYP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차세대 보이그룹으로 함께 거론됐다. 그런 점에서 6인조 보이그룹 보이프렌드는 특별한 라이벌 없이 5년간 활동했지만 이제와 새삼 누군가와 엮이게 됐다.

그런데 그 상대는 걸그룹이다. 심지어 데뷔한 지 2개월 된 신인 여자친구가 파트너다. 오롯이 이름 때문에 묶이게 된 보이프렌드와 여자친구. 최근 '바운스'로 컴백한 보이프렌드에게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가 있다. 이름이 비슷한데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을 했더니 여섯 멤버 모두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왠지 모르게 흐뭇 이름 때문에 종종 묶여서 언급되는 보이프렌드와 여자친구(위). /김슬기 기자, 쏘스뮤직 제공

"여자친구가 데뷔했을 땐 저희의 휴식기에서 해외에 있었어요. TV로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무대가 귀엽더라고요. 우리 데뷔 초 콘셉트랑 비슷해서 왠지 모르게 흐뭇하기도 했고요. 저희 팬들도 그 친구들을 예쁘게 봐 주더라고요."

"그런데 조금 웃기고 신기했어요. 사실 그 친구들 연습생 때 팀명을 듣고 예명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나오니 그랬죠. 지난 설에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만났는데 민망했어요. 빨리 인사하고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여자친구가 있으니 우리 팀명도 나이가 더 들어 쓸 수 있겠구나 싶네요."

[더팩트 │ 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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