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나의 1mm 클로즈업] 새 단장 '우결', 4%대 시청률의 의미
  • 김한나 기자
  • 입력: 2015.03.17 10:45 / 수정: 2015.03.17 10:45

우결 새커플. 우결이 예원-헨리와 공승연-종현(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등 새 커플이 투입됐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MBC 제공
'우결' 새커플. '우결'이 예원-헨리와 공승연-종현(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등 새 커플이 투입됐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MBC 제공

'동물의 왕국'에도 밀리고…새 멤버 효과 '無'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가 새롭게 단장했다. '우결'의 인기를 이끌어온 남궁민-홍진영과 열애설로 홍역을 치뤘던 홍종현-걸스데이 유라를 하차시키고 그 자리에 슈퍼주니어M 헨리와 쥬얼리 출신 예원, 씨엔블루 이종현과 신인 배우 공승연을 투입했다.

새 커플이 훈풍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갖게 했지만 정작 첫 방송의 뚜껑이 열리자 '우결'의 시청률은 곤두박질쳤다. 새 멤버로 한껏 힘을 준 '우결'이지만 이로 인해 다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방송된 '우결'은 시청률 4.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5.2%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아슬아슬하게 유지해 오던 5%대가 무너진 것으로 충격을 안겼다. 실제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1 '동물의 왕국'(5.8%)에도 밀렸고 6.2%로 1위를 차지한 SBS '오 마이 베이비'와는 무려 1.3%포인트나 격차가 벌어졌다. 지상파 3사 시청률 꼴찌다.

이날 방송은 '우결'에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기존 커플들의 첫 만남과 달리 네 남녀가 각각 일대일로 데이트를 즐긴 후 직접 가상 아내와 남편을 선택하는 것으로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남녀 출연자의 선택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새 커플로 합류할 수 있다는 초강수를 뒀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심기일전의 결의가 읽히는 대목이다.

제작진은 미리 네 사람을 두 쌍의 커플로 출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고를 수 있게 했다. 네 사람 각자의 감정에 더욱 힘을 실어준 셈이다.

손호준 김소은의 한밤 데이트. 손호준과 김소은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두 사람은 늦은 밤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더팩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우결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진석 기자
손호준 김소은의 한밤 데이트. 손호준과 김소은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두 사람은 늦은 밤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더팩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우결'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진석 기자

이는 홍종현이 유라와 가상 결혼을 이어가는 중 애프터스쿨 나나와 열애설에 휩싸이는가 하면 김소은이 배우 손호준과 심야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더팩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먹칠된 진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카드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가상 부부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과는 이질감을 주는 콘셉트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무리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해당 게시판과 기사 댓글들을 통해 "첫 만남인데도 호감이나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 과도한 스킨십으로 화제몰이하는 건 아니겠죠" "또 다른 비즈니스 커플 시작?" 등 새 커플에 몰입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네 사람의 데이트는 방송 전부터 수많은 기사를 양산하며 화제성 면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정작 시청률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얻었다. 화제나 이슈몰이를 일으키는 것에 비해 대중들의 시선은 그다지 따뜻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헨리-예원, 이종현-공승연이 커플로 이뤄졌다는 것이 미리 알려진 뒤라 더욱 기대감은 반감된 상태였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내용 역시 특별한 반전이 있던 것도 아니고 새 멤버들의 캐릭터나 데이트 상황 역시 제대로 살지 못했다.

우결4 다시 인기 누릴까. 새 커플이 등장한 우결이 다시 과거 인기를 누리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 제공
'우결4' 다시 인기 누릴까. 새 커플이 등장한 '우결'이 다시 과거 인기를 누리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 제공

이미 시청자들은 '우결' 출연진에게 불거진 여러번의 열애 혹은 열애설로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을 쌓아왔다. 여기에 제작진은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김소은을 남기면서 정면돌파를 노렸지만 오히려 새 커플들에 대한 몰입도를 낮추면서 '악수'가 됐다는 평가다.

'우결'은 지난 2008년 첫 방송된 이후 MBC의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간 방송가는 리얼리티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가상'이라는 보호막 아래 이뤄지는 '리얼리티'는 출연진 등으로 반짝 인기를 누릴 수는 있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MBC를 거쳐간 수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4%대의 시청률을 머물면서 부진을 이유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마침내 '우결'까지 4%대 시청률로 떨어졌다. 앞으로 새 커플의 새로운 모습들이 보이면서 시청률이 다시 5%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홈런을 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제작진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우결'에 박수 칠 때 떠나라고 하는 것은 섣부른 지적일까.

[더팩트 ㅣ 김한나 기자 han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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