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생의 매력은 친근함입니다 걸그룹 아는동생 나욤 보선 리디아 성여울(왼쪽부터)이 4인 4색 매력을 뽐내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모든 오빠 팬 여러분의 아는 동생이 될게요!"
홍수처럼 넘쳐나는 아이돌 세계. 콘셉트 잡기도 바쁘지만 팀명을 짓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동방신기처럼 독특한 콘셉트를 구축하든가 소녀시대처럼 임팩트가 있어야 음악 팬들에게 좀 더 쉽게 각인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걸그룹 아는동생은 참 쫄깃한 이름이다. 입에 척척 달라붙는 신인 걸그룹이다.
지난해 9월, '오빠 어디야'로 데뷔한 아는동생은 리더 나욤을 비롯해 성여울, 보선, 중국 멤버 리디아로 이뤄진 4인조 걸그룹이다. 싱글을 발표하긴 했지만 군 부대 행사 위주로 다녀 아직 지상파 데뷔 무대는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4인 4색 매력은 분명했다.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이들의 노림수는 꽤 승산 있어 보였다.
군인 오빠들 감사합니다 걸그룹 아는동생 리디아 보선 나욤 성여울(위에서부터)이 유쾌한 매력으로 더팩트 독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
◆"우리는 아는동생, 신비감 따윈 전혀 없어요"
지난해 9월 데뷔 쇼케이스를 클럽에서 연 아는동생은 '오빠 어디야'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홀렸다. 이후로는 군 부대와 지방 공연을 다니며 인지도를 점차 쌓았다. 지난 1월에는 병영 잡지 '월간 HIM'의 신년호 커버 모델로 나설 정도로 군인 팬들을 주로 사로잡았다. '군인 오빠들'을 떠올리며 네 멤버는 환한 미소를 머금는다.
"'HIM'을 구독하시는 군인들이 많더라고요. 굉장한 사랑을 받았죠. 꿈 같았어요. 가사 덕을 많이 본 것 같네요. 대접받고 사랑받는 분위기라 정말 좋더라고요. 플래카드까지 걸어 주셨거든요. 다른 행사에선 유명한 분들을 기다리시면서 저희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군인 오빠들은 조건없이 저희를 좋아해 주시니 기뻤답니다(성여울)."
"그런 신기한 한국 문화는 처음 경험했어요. 제가 중국에서 아버지 때문에 무용수로 3개월 정도 군대 생활을 했었는데요. 제가 경험한 군대랑 한국 군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걸그룹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내 주시니 신기하고 좋았어요. 계속 부대 행사를 많이 뛰고 싶어요. 모든 군인들의 아는 동생이 되는 그날까지요(리디아)."
신인상 받은 그룹이랍니다 걸그룹 아는동생이 올해 지상파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임영무 기자 |
◆"올해 목표는 지상파 입성"
대중적인 인지도는 많이 부족한 이들이지만 지난해 11월, 아는동생은 '제22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따냈다. 처음 참석하는 시상식에 예상치 못한 상까지 받았으니 멤버들의 기억 속에 그날은 오롯이 기억돼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꺼내자 보선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상을 받을 걸 알고 간 건데 시상식 순서가 뒤죽박죽이 됐어요. 그래서 기다리다가 저랑 나욤이 잠시 차에 간 사이에 저희를 호명했던 거죠. 현장에는 여울과 리디아만 있었는데 워낙 정신이 없어서 우왕좌왕하고 말았죠. 결국 사회자가 '트로피는 아는동생에게 전달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끝났어요. 나중에 보선이는 울었고요(나욤)."
"다른 멤버들한테 미안해서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올해 시상식 신인상을 노려 보려고요. 올해 목표는 지상파 프로그램 입성에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 건데요. 4월 안으로 신곡이 나올 거고, 그 노래로 지상파에서 데뷔까지 할 거니까 꼭 기대해 주세요(보선)."
매력 발산 빠져 보세요 걸그룹 아는동생 나욤 보선 리디아 성여울(왼쪽부터)이 깜찍한 표정으로 오빠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내추럴한 매력이 통했나 봐요"
보이프렌드, 여자친구에 이어 이젠 아는동생이다. 아이돌 팀명 중 이보다 더 친근할 순 없다. 하지만 몹시 튀는 게 사실. 네 멤버들은 처음 회사 관계자에게 팀 이름을 듣고 울상을 지었다고. "어떻게든 다른 이름을 쓰려고 애썼는데 결국 하게 됐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감사해요. 이름 덕을 봤으니까요"라며 네 사람은 꺄르르 웃는다.
"아는동생이라서 그런지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예뻐해 주세요. 특히 아주머니 아저씨 분들까지요. 사실 데뷔와 동시에 사라지는 아이돌이 많은데 저희는 다행히 첫 걸음을 뗀 거잖아요. 꾸밈없이 친근하고 내추럴한 매력이 통한 것 같네요. 계속 리얼한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나욤)."
"저희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의상이나 댄스로 띄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도 그 마음은 꼭 지킬 거고요. 물론 틈틈이 다양한 매력을 보여 드릴 거지만 뜨려고 욕심 부려서 노출하고 그러진 않을게요. 그런 상황이 안 오도록 지금 저희의 매력과 콘셉트를 굳건히 지키겠습니다(멤버들)."
오빠들 우릴 기억해 주세요 걸그룹 아는동생 리디아 성여울 나욤 보선(왼쪽부터)이 발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 │ 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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