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①] 김준호 해명, 의혹 얼마나 해소했나
  • 이건희 기자
  • 입력: 2015.02.26 11:06 / 수정: 2015.02.26 11:08

김준호, 코코엔터 의혹 해명. 김준호가 코코엔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에 해명 자료를 냈다. / 더팩트 DB
김준호, 코코엔터 의혹 해명. 김준호가 코코엔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에 해명 자료를 냈다. / 더팩트 DB
김준호, 12장 분량 해명자료 배포…일부 논란 여전히 남아

개그맨 김준호(40)가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엔터) 폐업 사태에 관한 의혹이 제기된지 이틀 만에 해명에 나섰다. 그는 25일 디스패치가 이틀 전 코코엔터 법인통장 내역을 공개하며 제기한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나 모든 의혹이 완전하게 풀리지 않았다. 그가 제시한 자료를 근거로 지금까지 나온 의문점 가운데 해소되는 부분도 있지만, 자료가 부족하거나 잘 와 닿지 않는 내용도 여전히 남아 있다. <더팩트>는 이틀 전 제기된 의혹과 김준호의 해명 자료를 면밀히 살펴봤다.

적금 깼다는 말 거짓 vs 4억 채무 책임졌다 김준호는 김우종 대표가 지분을 담보로 빌린 4억 원의 돈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졌다고 주장하며 김우종 대표가 지분 담보로 여러 차례 돈을 빌렸다는 근거 자료를 제시했다. / 김준호 제공
"적금 깼다는 말 거짓" vs "4억 채무 책임졌다" 김준호는 김우종 대표가 지분을 담보로 빌린 4억 원의 돈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졌다고 주장하며 김우종 대표가 지분 담보로 여러 차례 돈을 빌렸다는 근거 자료를 제시했다. / 김준호 제공
의혹1. 코코엔터 주식 담보 대출 4억 원, 김준호가 떠안았나?

김준호는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개인 적금을 깨고 4억을 빌려 코코엔터 회생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된 법인통장 내역에는 그가 빌려 4억을 입금한 내용이 없었다. 대신 김우종 대표가 주식을 담보로 4억을 차용한 적은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준호는 "코코엔터로 자금이 들어와야 했기에 대출에 필요한 담보로 김우종 코코엔터 대표의 지분을 설정하고 문제가 생기면 제가(김준호) 책임을 지기로 하고 4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회계 감사 결과 김우종이 이미 자신의 지분을 담보로 2중 3중 자금 차용 사실을 알게 됐고 코코엔터 지분 담보설정이 사기였기에 약속대로 제 개인 빚으로 상환을 약속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4억 원 가운데 1억 2574만 937원을 채권양수도 계약으로 코코코엔터 채무를 승계하는 식으로 상환을 문서화했으며 나머지 2억 8000여만 원도 상환하기로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주장과 함께 김우종이 지분을 담보로 다른 사람에게 자금을 차용하는 과정에서 설정된 자료를 근거로 내세웠다.

▶ 김준호는 김우종 대표의 지분 담보 대출에 숨겨진 일을 공개하며 "자신이 빚을 떠안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갚기로 했는지, 정말 적금을 깼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김우종 대표의 1억 횡령 이후 들어온 자금도 외식사업 지원에 쓰여 김준호는 김우종 대표의 마지막 횡령 사건 이후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 김준호 제공
"김우종 대표의 1억 횡령 이후 들어온 자금도 외식사업 지원에 쓰여" 김준호는 김우종 대표의 마지막 횡령 사건 이후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 김준호 제공
의혹2. 김우종 대표의 1억 횡령, '마지막 희망'이었나?

코코엔터 법인통장 내역이 공개됐을 때 김우종 대표가 1억 원을 횡령한 이후에도 1억원 이상의 돈이 남아있었다. 김준호가 한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횡령한 1억 원이 코코엔터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또 김우종 대표의 마지막 횡령이 일어난 지 한달 뒤 약 5억 원의 돈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준호는 이와 관련해 "김우종 대표의 횡령 사실을 알게 된 후 거래 정지 신청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았으며 공개된 통장 내역은 입금한 내용만 담겨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과 연기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돈만 당시 8억여 원"이라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한 달 동안의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출금 내용에는 입금된 돈이 코코엔터의 외식 관련 계열사 치폴라 등에 사용된 내용이 적혀 있다.

▶ 1억 원이 '마지막 희망'까진 아니더라도 코코엔터 직원들의 급여와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데 사용될 돈인 건 맞다. 그러나 김준호 측의 주장에 따르면 추가로 입금된 돈마저 외식 사업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이는 세 번째 의혹인 외식 사업 문제로 이어진다.

[TF포커스②] 김준호, 왜 수입 입금내역-JD브로스 연관성 언급 안했나

[더팩트 ㅣ 이건희 기자 canus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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