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 배급사 "극 중 김치 대사, 한국인 비하 의도 전혀 없어"
입력: 2015.02.23 17:09 / 수정: 2015.02.23 18:51

한국인 비하논란에 휩싸인 영화 버드맨. 다음 달 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버드맨이 엠마 스톤의 대사로 한국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영화 버드맨 스틸
한국인 비하논란에 휩싸인 영화 '버드맨'. 다음 달 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버드맨'이 엠마 스톤의 대사로 한국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영화 '버드맨' 스틸

'버드맨' 엠마 스톤 김치 대사, 인종차별일까?

제87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영화 '버드맨'이 난데없는 한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버드맨'의 국내 홍보사가 확대해석한 주장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23일 오후 '버드맨'의 국내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이가영화사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작품 내용 중에 엠마 스톤이 '퍼킹 김치'(Funcking Kimchi)라고 외치는 장면은 캐릭터의 성격을 극대화 시키기위한 일종의 과장된 표현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엠마 스톤은 억지로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고 있는 상태로 우연히 들른 꽃집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설정됐다. 그래서 '퍼킹 김치'라는 대사가 사용된 것이다"며 "그걸로 한국인 비하까지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커뮤니티 등 다수의 SNS엔 북미 개봉을 통해 '버드맨'을 먼저 관람한 관객들이 작품 속 엠마 스톤의 대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여기서 더러운 김치 냄새가 진동해!"(It all smells like fucking kimchi)란 대사를 두고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주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을 비난했다. 이들은 '버드맨'의 탄탄한 작품성을 차치하고서라도 특정 인종을 꼬집어 비하하는 대사는 불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뭇 누리꾼의 강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버드맨'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촬영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국내 배급사 또한 해당 장면을 편집 없이 그대로 한국 관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개봉은 다음 달 5일이다.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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